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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독일축구협회(DFB)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키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DFB는 유로 이후에도 나겔스만을 대표팀 감독으로 유지하기를 원하며 새로운 계약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나겔스만은 현재 독일 대표팀을 맡고 있다. 나겔스만은 지난해 9월 한지 플릭의 뒤를 이어 독일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계약 기간은 유로 2024까지다. 당시 독일 대표팀은 일본에 1-4로 완패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나겔스만은 빠르게 팀을 재정비해 미국 대표팀과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에서 3-1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뒤바꿨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해 11월 A매치 기간 나겔스만은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튀르키예와 경기에서는 2-3으로 충격패했고, 오스트리아전에도 0-2로 참패를 당했다. 당시 두 경기에서 나겔스만의 독일 대표팀은 전술뿐만 아니라 슈팅, 유효 슈팅 등 모든 면에서 밀렸다. 나겔스만은 선수 기용 측면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DFB는 원래 유로 대회 이후 나겔스만 감독과 이별을 준비했다. 리버풀 감독직을 사임하는 위르겐 클롭을 선임하려고 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리버풀 감독직을 사임한 뒤 1년의 안식년을 갖겠다고 밝히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그러자 DFB는 태도를 바꿨다. 현재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나겔스만 감독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TSG 1899 호펜하임과 RB 라이프치히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나겔스만은 지난 2021년 불과 34세의 나이로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다. 뮌헨에서 첫 시즌 만에 독일 DFL-슈퍼컵 정상에 섰고,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정상에 서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나겔스만은 지난 시즌에도 뮌헨 감독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나겔스만이 이끄는 뮌헨은 2022-23시즌 무너졌다. DFL-슈퍼컵 우승컵을 따냈지만 25라운드에서 레버쿠젠에 1-2로 패한 뒤 2위로 밀려났다. 결국 뮌헨은 나겔스만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뮌헨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투헬 감독 부임 이후 뮌헨은 리그 3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기록했다.
뮌헨에서 쫓겨난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현재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리버풀 클롭 감독과 FC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한다. 나겔스만은 리버풀 후임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다. 또한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의 후임 사령탑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나겔스만을 주시하고 있다.
뮌헨 리턴 가능성도 생겼다. 독일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전 5시 올림피크 리옹의 홈구장인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프랑스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나겔스만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뮌헨 감독직 복귀?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 것이 축구의 일부다"라고 밝혔다. 경질된 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자 DFB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을 붙잡기 위해 재계약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키커는 "초기 논의가 진행됐고, 나겔스만 감독은 이 제안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였다. DFB는 나겔스만 감독과 유로 대회에 대한 특정 목표에 합의하기를 원하며 그 목표에 도달하면 새로운 계약은 유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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