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엘도라도'가 울려 퍼졌다…삼성, 연장 접전 끝 KT에 1:0→1:2→2:2→6:2 역전승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돌아온 '엘도라도'가 울려 퍼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강민호는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 류지혁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마크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대타로 출전한 김현준이었다. 김영웅도 2타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돌아온 MVP' 멜 로하스 주니어는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배정대는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천성호는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천성호(2루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코너 시볼드가 선발 등판한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지명타자)-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김영웅(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2회초 삼성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강민호가 쿠에바스의 초구 147km/h 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m가 나왔다. 올 시즌 삼성의 첫 홈런 주인공이 됐다.

3회말 KT가 균형을 맞췄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천성호가 이날 경기 KT의 첫 안타를 터뜨렸다.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김영웅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2루가지 진루했다. 이어 김상수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됐고 배정대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1을 만들었다.

4회초 쿠에바스가 위기에 몰렸다. 구자욱을 삼진, 맥키넌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강민호에게 안타, 오재일에게 볼넷, 류지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전병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쿠에바스가 위기를 넘기자 로하스가 득점을 지원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로하스는 1B0S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147km/h 포심패스트볼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로하스의 타구는 멀리 뻗어나가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로하스의 홈런으로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삼성이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이상동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KT는 이상동을 내리고 주권을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대타 강한울로 맞불을 놓았다.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지찬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2가 됐다.

8회말 김재윤이 친정팀 KT를 상대로 등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김민혁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는데, 삼성은 로하스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로하스는 대주자 안치영과 교체됐다. 박병호의 타석에서 김재윤이 3루 견제를 하는 사이 안치영이 2루 베이스를 훔치려 했다. 하지만 런다운에 걸렸다. 그사이 배정대가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맥키넌의 빠른 판단으로 홈에서 배정대를 잡았다.

2사 2루 상황에서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강백호는 김재윤의 초구부터 강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가 우측 담장을 향해 멀리 뻗어나갔다. 하지만 김성윤이 담장 앞에서 점프해 공을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9회 양 팀은 마무리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마무리 투수답게 두 투수 모두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고 연장 승부에 돌입하게 됐다.

10회초 삼성이 박영현 공략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과 맥키넌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홈런을 기록했던 강민호는 자동고의4구로 걸어 나갔다. 만루 기회에서 대타 김현준이 타석에 나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결국, 박영현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영현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강건은 강한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지만, 김영웅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0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오승환은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 정준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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