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성범이 중요하지만, 너무 성범이 얘기만 나오니까…”
KIA 타이거즈가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서 7-5로 승리, 2018년부터 이어진 개막전 6연패를 끊었다. 간판타자 나성범 없이 시작한 2024시즌. 그러나 나성범 없는 KIA도 충분히 강했다. 1회에만 5득점으로 빅이닝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나성범이 없어도 KIA가 충분히 강하다고 확신한다. 최형우는 개막전 직후 “성범이는 중요한 선수다. 그런데 너무 성범이 얘기만 기사에 나오니까. 물론 성범이가 존재감이 크지만, 우리 팀에 좋은 후배가 많다. 나머지 선수들도 야구한다”라고 했다.
최형우가 개막전서 맡은 4번 타자는 본래 나성범이 맡기로 돼있었다. 나성범이 복귀하면 최형우가 다시 6번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타순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그 정도로 나성범의 존재감이 큰 건 맞다.
그러나 최형우 말대로 KIA에 나성범만 있는 건 아니다. 개막전 성적을 보면 리드오프 박찬호가 2안타 2득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안타 1타점 1득점, 최형우가 2안타 2타점 1득점, 이우성이 2안타 1득점, 황대인이 2타점, 김태군이 2안타를 기록했다.
더구나 1회 빅이닝 과정에서 소크라테스, 이우성, 김선빈의 공격적 주루도 돋보였다. 소크라테스는 우전안타를 날린 뒤 상대가 선행주자를 견제한 사이 2루에 들어갔다. 김선빈의 적시타 이후에는 이우성과 김선빈의 더블스틸이 나왔다.
특히 1사 2,3루서 황대인의 3루 땅볼 때 키움 3루수 송성문의 송구를 받은 1루수 최주환이 홈에 일명 ‘패대기 송구’를 한 게 황대인의 2타점으로 기록된 게 눈에 띈다. 최주환의 송구 실책으로 볼 수 있지만, 그와 무관하게 2루 주자 이우성이 애당초 홈으로 뛰어들려고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윌 크로우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사사구 5실점(4자책)으로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곽도규, 전상현, 최지민, 정해영이 3.1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개막전 승리를 완성했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초반 3~5경기가 중요하다. 거기에 맞춰 엔트리를 짰다”라고 했다. 144경기의 극초반이지만, 시즌 초반에 처지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구단들의 전력 평준화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올해 KIA는 우승을 바라본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 있든 없든 시즌 초반부터 승수를 차곡차곡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나성범 없는 KIA는 최형우의 말대로 충분히 강했다. KIA는 잔여 143경기서 나성범이 있든 없든 강함을 증명하려고 한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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