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어 좋다."
요나단 페레자(한화 이글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페라자는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0-1로 뒤진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찬규의 129.4km/h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 데뷔 홈런이었다.
계속해서 2-1로 앞선 6회초에도 솔로 아치를 그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페라자는 임찬규의 초구 110.9km/h 커브를 때려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8회초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고 이후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와 채은성의 쐐기 3점 홈런이 터졌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페라자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8-4로 승리했다. 전날(23일) 패배를 설욕했다.
페라자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오늘 결과가 만족스럽다. 홈런을 쳐서 기쁘다. 팀에서 같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항상 루틴대로 열심히 훈련했다. 운 좋게 잘 걸려서 홈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두 개의 홈런 모두 변화구를 공략해 만들었다. 그는 "변화구가 강점이 아니지만, KBO리그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에 대해 많이 훈련했는데,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페라자는 첫 번째 홈런을 터뜨린 뒤 열정적인 세리머니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팀에 와서 안타만 열심히 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주는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홈런을 치고 에너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에이전트를 통해서 한국에서 배트 플립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저는 그것이 재밌고 야구의 일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즐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경기 개시 47분 전인 오후 1시 13분에 매진됐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아왔다. 페라자는 "큰 경기장에서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영광스럽다. 기쁘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 것이 처음이지만 즐겼다. 좋았다"고 했다.
끝으로 페라자는 "가장 큰 목표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저의 에너지와 저의 모습으로 팀원들에게 힘이 되고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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