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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리빙레전드' 마르코 로이스가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독일 매체 '루어 나흐리히텐'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도르트문트는 오는 여름 큰 격변에 직면해 있다. 로이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의 도르트문트에서 태어난 로이스는 고향팀 포스트 SV 도르트문트, 도르트문트의 유소년 팀을 거쳐 도르트문트의 유스팀에 입단했지만 왜소하고 말랐다는 이유로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3부리그 팀인 로트 바이스 알렌으로 이적했다.
로트 바이스 알렌 2군팀에서 뛰었던 로이스는 2006-07시즌 2군팀에서 12골을 넣었고 2007-08시즌에도 14골 1도움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19살부터 상위리그에 출전했다. 팀을 2부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일조했고, 로이스는 2009년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 첫 시즌 로이스는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하다가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한뒤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첫 시즌부터 35경기 8골 3도움으로 상당한 활약을 펼쳤고, 그 덕에 로이스는 21세 이하(U-21) 독일 국가대표에도 승선했다. 2010-11시즌에는 강등위기에 팀을 구해내기도 했다.
로이스는 2012년 1월 도르트문트 이적을 확정했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로이스는 구단 레전드로 남았다. 첫 시즌부터 도르트문트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이끌었다. 2013-14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DFL-슈퍼컵에서 멀티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첫 트로피를 들었다.
도르트문트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뮌헨의 러브콜을 거절한 것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자신들이 발굴한 마리오 괴체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자유계약선수(FA)로 뮌헨에 보냈다. 게다가 뮌헨은 로이스를 영입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오퍼를 보냈다. 하지만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와 재계약하며 잔류했다.
2016-17시즌에는 처음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로이스는 DFB-포칼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로이스는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우승시상식과 버스 퍼레이드에서 매우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2019년 로이스는 '2019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고, 2020-21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8강 1차전에서 득점하며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이 시즌에도 로이스는 주장으로서 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이스는 지난해 4월 구단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어 도르트문트를 떠나야 한다. 로이스는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기다리고 있지만 도르트문트는 그대로 로이스를 떠나 보낼 계획이다. 매체는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 한 시즌 더 뛰고 싶지만 내부적으로 연장 제안이 올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로이스의 다음 행선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7일 "웨스트햄이 도르트문트의 레전드 로이스와 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 그 자체였던 로이스가 팀을 떠나면서 낭만이 사라졌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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