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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걸그룹 투애니원 출신 가수 산다라박이 가정사와 필리핀 활동 당시 심경을 공개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이하 '사랑꾼')에서 산다라박은 둘째 여동생 박두라미가 자신의 과거 필리핀 활동을 언급하자 "1년 동안 잠을 많이 못 잤지"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현장은 숙연해졌고, 산다라박은 눈물을 훔쳤다. 당시 19살이었던 산다라박은 "우리 집은 가난했고 돈이 필요했다"면서 "저는 많이 어렸는데 엄마도 일을 나가야 했다. 그 많은 날을 저는 집에만 있어야 했다. 동생들을 돌봐야 했거든"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박두라미는 이어 "언니 속마음 같은 거 물어본 적 없는데"라면서 "힘들 때 어떻게 견뎠을지 걱정도 많이 했는데"라고 털어놨고, 산다라박은 "그러게. 근데 나는 그냥 버틴 거 같은데"라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산다라박은 이어 "그만 둘 수 없으니"라고 덤덤하게 진심을 꺼냈다. 이를 들은 박두라미는 "엄청 힘들었을 텐데 그때"라고 산다라박의 마음을 헤아렸고, 미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산다라박은 "그랬지. 그래서 많이 울기도 했는데, 그래도"라고 인정했고, 박두라미는 "톡으로 가끔 얘기하는데 언니 가장으로서 너무 그런 게 많아가지고..."라며 울컥했다.
그 모습에 산다라박은 애써 웃으며 눈물을 삼켜냈다. 그리고 "힘들긴 했지"라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미미는 "오빠한테 옛날이야기 많이 들었던 거 같다. 그때마다 맨날 오빠가 '지금이라도 큰 누나의 짐을 내가 덜어줘야 하는데...' 이랬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산다라박은 막내 남동생 천둥을 기특해하다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그에 박두라미와 미미 또한 눈물을 흘려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천둥은 "큰 누나는 저에게 엄마 같은 존재다. 그래서 큰 누나가 동생들 일에 있어서 눈물이 많은 게 본인도 그런 (엄마 같은) 마음이어서 그런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둥은 "크고 나서 필리핀에 살았던 때를 되돌아보면 큰 누나도 19살이었고 그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누나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시간이 지나서야 생각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미미 만나고 난 후 더 느꼈던 거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은 각양각색 사랑꾼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날 것 그대로 전하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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