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형, 잘 있어' 콘테 감독 시절 '핵심 MF' 호이비에르...올 여름 이적 결심→"이적시장 앞두고 새로운 에이전시 선택"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후보로 밀린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올 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호이비에르는 이번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이비에르는 덴마크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186cm의 큰 키와 단단한 체격을 갖추고 있어 볼을 지켜내는 데 능하며 몸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활동량과 체력도 좋다. 부상 빈도도 낮은 철강왕이다. 2020-21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할 정도였다.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에서 두각을 드러낸 호이비에르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첫 시즌부터 53경기 2골 5도움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너무 많은 경기를 뛰면서 혹사를 당하기도 했지만 토트넘에서 호이비에르는 대체가 불가능한 존재였다. 

호이비에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2021-22시즌에도 부동의 믿을맨으로 활약했다. 48경기 3골 4도움을 올렸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6경기 2골 2도움으로 토트넘의 4위를 견인했다. 호이비에르를 앞세운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5경기에 출전한 호이비에르는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이후부터 하락세를 타야 했다. 호이비에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서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아졌다. 올 시즌 초반 토트넘의 돌풍에도 호이비에르의 이름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이비에르보다 전진성이 좋은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를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로테이션 자원으로도 호이비에르보다 부상에서 복귀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더 활용했다. 호이비에르는 리그 27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 경기는 단 6경기에 불과하다. 

따라서 호이비에르가 토트넘을 떠날 거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호이비에르의 이적설이 터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풀럼 FC가 호이비에르의 영입을 강하게 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높은 이적료를 원해 호이비에르는 강제로 잔류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호이비에르의 이적설은 멈추지 않았다. 폴 포그바의 대체자를 원하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를 비롯해 프랑스 리그1 강호 올림피크 리옹 등이 호이비에르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호이비에르는 에이전트를 통해 올 시즌 토트넘에 잔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은 다르다. 호이비에르는 2020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에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은 단 1년밖에 남지 않는다. 호이비에르 입장에서는 충분히 다른 팀 이적을 모색할 수 있고 토트넘도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는 올 여름에 팔아야 한다. 

이미 호이비에르는 이적을 위한 준비도 마친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호이비에르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모든 옵션을 평가하기 위해 최근 새로운 에이전시로 'USG Italy'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호이비에르는 손흥민과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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