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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4일 영국 축구의 성지인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빅매치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축구의 나라 브라질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브라질의 1-0 승리. 17세 브라질 신성 엔드릭이 후반 35분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17세8개월2일에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엔드릭은 호나우두에 이어 역대 최연소 득점 2위 기록을 썼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브라질 대표팀은 파란색 유니폼을 착용했다. 브라질의 원정 유니폼이다. 웸블리는 브라질 원정이 맞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과 색깔이 겹치지 않아, 브라질의 상징인 노란색 유니폼을 입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전 세계 많은 축구 팬들이 브라질의 노란색 유니폼을 더욱 선호한다. 그런데 잉글랜드와 빅매치에서 브라질 대표팀은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왜? 충격적인 배경이 숨어 있었다. 바로 돈 때문이다. 브라질 대표팀이 돈에 굴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브라질은 잉글랜드의 흰색 유니폼과 충돌하지 않았음에도 웸블리에서 노란색 유니폼을 입는 것이 금지됐다. 브라질은 노란색이 아닌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많은 축구 팬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나이키다. 브라질 유니폼 스폰서다. 이 매체는 "미국의 거대 스포츠 브랜드 기업인 나이키가 '브라질 인 블루(Brazil in Blue)'를 홍보하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브라질은 상징적은 노란색 대신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다. 브라질 전통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삼바 스타들을 보기를 희망한 팬들은 실망했다. 펠레,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등이 입었던 노락샌 유니폼은 브라질의 자부심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라질과 나이키는 10년에 3억 1700만 파운드(5360억원)라는 거액 계약을 맺었다. 세계 축구 대표팀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이라 할 수 있다. 나이키가 브라질이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와 경기를 치르게 한 것은, 마케팅 기회를 살리려는 의도였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전에 나선 브라질 대표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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