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우리 타자들은 안 나가던데…”
KBO는 지난 22일 KBO리그 단일 경기사용구인 스카이라인스포츠의 AAK-100의 샘플 3타를 무작위로 수거,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용품 시험소에 의뢰해 공인구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공인구 반발계수가 0.4208이었다.
합격기준 0.4034~0.4234에 포함됐다. 그러나 정상범위 내에서도 높은 범위의 커트라인 부근까지 갔다. 작년 KBO가 발표한 공인구 반발계수 평균이 0.4175인 것에 비하면 반발계수는 올라간 게 맞다. 실제 지난 23~24일 개막 2연전 9경기(24일 광주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전 취소)서 18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리그 타율 0.281이었다.
현장에선 공이 확실히 작년보다 잘 날아간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야구혁명 시대와 맞물려 최근 몇 년간의 투고타저 바람이 잦아드는 대신 타고투저 시대가 올 것이란 말도 나오기 시작했다. 어쨌든 좀 더 표본이 많이 쌓이면 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서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폭소탄을 유발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부터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을 지은 채 예측 불허의 유머 한 마디로 사람들을 무장해제시키는 재주가 탁월했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관련 질문을 받자마자 “우린(롯데 타자들 타구는) 안 날아가던데”라고 했다. 취재진의 웃음이 터지자 김태형 감독은 “우린 반발력 있어 보이지 않더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오히려 취재진에 공인구 반발계수가 정말 상향 조정됐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롯데는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서 2개의 홈런을 쳤다. 팀 타율은 0.260으로 리그 8위, 팀 장타율은 0.370으로 리그 6위. 김태형 감독이 실감 안 날 만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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