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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버스 타고 오는 게 가장 어색했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지난 시즌까지 오랜 시간 SSG에서 활약했던 두 베테랑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SSG랜더스필드를 방문하게 됐다.
바로 김강민과 이재원이다. 김강민은 2024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지명받았다. 이재원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SSG에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고 이후 한화와 계약을 맺으며 새출발에 나섰다.
김강민과 이재원 모두 경기 전 훈련에 앞서 SSG 더그아웃 쪽을 방문해 SSG 주장 추신수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강민은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길까지만 많이 달랐지, 들어오고 나서는 똑같다. 아직 특별한 것은 없었다. 경기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강민은 200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해 2023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매일 자차를 이용해 SSG랜더스필드를 방문했는데,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구단 버스로 SSG랜더스필드까지 오게 됐다.
김강민은 "버스를 타고 오는 길이 가장 어색했다"며 "3루 더그아웃은 한국시리즈 준비할 때 청백전 하면서 쓰기도 해서 어색하지 않은데, 오는 길이 많이 달랐다. 집에서 자야 하는데, 호텔에서 자야 되고 그런 부분이 좀 달랐다"고 밝혔다.
2006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SSG를 위해 포수 마스크를 썼던 이재원도 SSG와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는 "길이 좀 낯설었다. 운동 전에 SSG 쪽에 갔는데 모두 잘 반겨줘서 감사했다. 항상 SSG 선수들이나 프론트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감사한 마음도 컸다. 그래서 밝게 인사했다"며 "어색한 것은 원정 라커를 처음 들어갔는데, 너무 좋았다. 버스로 오는 길로 달랐다"고 전했다.
이제 SSG를 상대하게 됐다. 이재원은 한화 투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제가 1루 더그아웃에서 보며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상대 투수들이 이곳만 오면 공을 쉽게 못 던진다는 것이었다. 구장이 작으니 홈런 맞을까 봐 그런 것 같다. 오늘 투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주눅 들지 말고 던져라'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투수들에게 과감하게 던지라고 했다. 이곳에서 1점 안 주려고 하다가 3, 4점 주지 말고 넘어가는 공은 어차피 넘어가니 인정하고 던지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한편, 김강민과 이재원 모두 더그아웃에서 대기한다. 한화는 SSG를 상대로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2루수)-임종찬(중견수)-최재훈(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민우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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