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루카쿠의 왼발 아웃사이드 크로스./더 선
AS로마에서 뛰고 있는 루카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 팬들이 화가났다. 그러면서 첼시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게 현재 임대로 팀을 떠난 스트라이커 영입을 간청했다고 한다.
팬들이 원하는 스트라이커는 바로 현재 AS로마에서 활약중인 벨기에 국가대표로멜루 루카쿠이다. 갑자기 그를 원하게 된 것은 잉글랜드와 벨기에와의 친선 경기 때문이다. 양팀은 27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 선의 28일 기사에 따르면 루카쿠는 이날 경기에서 ‘터무니없는’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를 본 팬들이 그의 기량에 깜짝 놀랐고 그의 복귀를 간청하게 됐다.
첼시 팬들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미친 어시스트를 한 루카쿠의 복귀를 갑자기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AS로마에서 활약중인 로카쿠는 1-1이던 전반 36분께 잉글랜드 진영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바깥쪽으로 크로스를 올려 유리 틸레만스가 다이빙 헤더 골을 넣는데 도움을 주었다.
오른쪽 모퉁이에서 오른발 잡이인 루카쿠가 왼발 아웃사이드 킥으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패스였다. 이 같은 장면을 본 첼시 팬들은 경악했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현재 첼시는 공격력의 업그레이드를 원하고 있다. 아이반 토니 등 공격수를 영입하기위해서 경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임대로 내보낸 루카쿠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포체티노 감독에게 바로 팀의 공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는 루카쿠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 루카쿠는 첼시 뿐 아니라 여러팀들로부터 찍힌 선수이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한명이었다. 그를 눈여겨 본 첼시는 2021년 인터 밀란에서 뛰던 그를 영입하기위해서 1억 파운드 가까운 975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당시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그런데 첼시 유니폼을 입고는 폼이 엉망이 됐다. 부진이 이어졌다. 첼시는 루카쿠를 다시 인터 밀란으로 임대로 보냈다. 공교롭게도 인터 밀란에서는 지난 시즌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에 도움을 주면서 인터 밀란과의 궁합이 맞았다.
루카쿠는 인터밀란으로 완전히 이적하고 싶었다. 첼시도 그럴려고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루카쿠는 양다리를 걸쳤다. 겉으로는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했지만 뒤에서는 유벤투스와 이적 협상을 벌인 것이 들통났다. 뒤통수를 맞은 인터 밀란은 루카쿠 영입을 포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를 영입한 팀은 조제 무리뉴의 AS로마였다. 무리뉴는 루카쿠에게 직접 전화해 영입을 추진했고 임대로 AS로마 유니폼을 입었다.
이때 구원의 손길이 나왔다.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에 직접 전화해 AS로마로 오라고 했고, 루카쿠는 감사한 마음으로 무리뉴 감독의 손을 잡았다. AS로마 임대였다.
그런데 무리뉴 감독이 1월 경질됐다. 그때까지 리그 9골로 세리에 A 득점 공동 4위였는데 무리뉴 감독 해임뒤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약 두달간 1골만 더 넣었고 현재 득점 6위이다.
첼시와 타 구단에 배신자로 찍힌 루카쿠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임대기간이 종료돼 다시 첼시 유니폼을 입는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첼시 팬들은 잉글랜드 전에서 나온 환상적인 크로스 한방에 열광했다. 팬들은 “이제 다시 루카쿠를 첼시로 불러와라” “루카쿠의 크로스는 환상적이었다” “첼시에 로멜루 루카쿠 같은 포워드가 있다면 그가 가져올 경험과 자질은 놀라울 것이다” “크로스가 정말 대단하다. 첼시는 이 선수 임대를 재고해야 할 것 같다”는 등 찬사 일색의 댓글을 달았다.
과연 첼시 구단과 포체티노 감독이 팬들의 마음에 응답할까. 쉽지 않아 보인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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