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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어머니가 대장 수술을 받았음을 고백하며 심경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갑작스러운 하차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최민수, 강주은 가족이 14주 만에 복귀했다.
이날 강주은은 "어머니가 (지난해 12월) 대장 수술을 받으시게 됐다. 우리가 사실 '아빠하고 나하고' 촬영했을 때도 조금 무리였다. 우리 이야기를 공개하고 나누고 싶기도 했지만 사실 엄마의 건강이 준비돼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며 "지금은 건강을 많이 찾으셨다. 자꾸 차근차근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갑작스레 하차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강주은의 아버지 또한 "우리 와이프의 병으로 인해서 하차하게 됐다. (시청자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와이프가 완쾌되어서 많이 좋아진다는 것에 너무 감사히 생각하고 앞으로도 건강한 몸으로 한국의 생활이 지속되면 좋겠다. 그거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강주은은 부모님과 함께 한옥 식당을 찾았다. 부모님과 마주 앉은 강주은은 "사실 굉장히 어려웠던게 뭐냐면 엄마가 마취를 하고 수술에 들어가지 않나. 수술하기 전에 동의서를 써야한다. 결국은 잘못될 수 있고 그걸 감안해야한다는거다. 그게 너무 끔찍했다"며 "'엄마가 마취에서 깨지 못하면 어떡하지' 별 생각을 다 했다"고 모친의 수술 당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게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마음이 자식들에게는 더 하지 않나. 수술인데"라며 "그날 딱 수술 받고 (엄마가) 마취에서 깨어났다. 내가 '엄마, 엄마' 하니까 엄마가 고개를 저었다. 내가 '끝났다' 이러니까 '주은아, 너무 아파. 너무 아파. 죽고 싶어. 너무 아파' 이러는 거다. 수술 나오자마자 어떤 괴로움이길래 이렇게 대답이 나오나 싶었다. 수술 하는게 아니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강주은은 "한 4시간 (수술을 받았다)"며 "또 이제 회복해야하지 않나.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더 안좋아지시면 어쩌지' 싶었다. 어떤 것도 보장이 없지 않나"라고 당시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강주은은 "남편하고 같이 있는데 기분이 끔찍해서 집에 돌아가는데 서로 말을 못하겠더라"라며 어머니의 수술 후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빠한테 전화해서 '아빠, 어떡하지' 하니까 엄마가 걷고 계시다고 했다. 2시간 후에 마취에 깨자마자 엄마가 일어나서 현관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계신다고 하더라"라며 "내가 정말 남편한테 막 소리지르면서 '엄마가 걷고 있어' 했다. 둘이서 안으면서 막 울었다. 이제 괜찮구나 싶었다. 그 순간에 희망이 생겼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올해 나이 77세, 힘든 수술과 기적같은 회복에 대해 강주은의 어머니는 "너하고 민수하고 많이 울면서 매일매일 울면서 기도한걸 안다. 그래서 내가 너희들의 사랑의 보답을 이겨내야한다 싶었다. 아프다 소리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주은의 아버지 또한 "(내가) 고생이라기보다 사람이 누구라도 아픈 건 다 지나야하는 과정이다. 그래도 내 옆에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더라"라고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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