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백전노장 와이드먼, 부활의 승리 다짐
31일, 브루누 시우바와 격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전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40·미국)이 다시 옥타곤에 오른다. 은퇴 가능성을 일축하고 약 3년 7개월 만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상대는 브라질의 브루누 시우바(35·브라질)다.
와이드먼은 31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지는 'UFC on ESPN 54'에서 시우바와 격돌한다. 큰 부상을 입고 은퇴 기로에 서기도 했으나 오뚝이처럼 일어섰고, 옥타곤에 복귀해 화끈한 승리를 바라본다. 그는 2021년 다리 골절상을 입고 공백기를 가졌고, 지난해 8월 복귀전을 치렀으나 브래드 타바레스에게 판정패했다.
타바레스전 패배 후 은퇴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최근 9번의 경기에서 2승 7패로 부진했고, 어느덧 나이가 마흔에 접어들어 노쇠화가 뚜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와이드먼은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다. 그는 26일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저는 의욕이 넘친다"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우바를 꺾기 위해 훈련을 엄청나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경기를 위한 훈련 기간 동안 저 자신을 읽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제가 어떻게 느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졌다"며 "'제가 여전히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봤고, 여전히 기술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스탠딩, 레슬링, 주짓수 등 모든 면의 평균을 낸다면, 제가 바로 1위일 것 같다"며 "훈련 기간 동안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와이드먼은 2013년부너 2015년까지 UFC 미들급 챔피언을 지켰다. 앤더슨 실바를 꺾고 챔피언이 됐고, 비토르 베우포트, 료토 마치다, 데미안 마이아 등 강자들을 물리쳤다. 그는 이번 경기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금까지 이룬 것과 경력에 대해서 매우 감사하다. 하지만 만족하지는 않는다"며 "저는 여전히 보여줄 것이 많다. 현재 몸 상태는 최근 몇 년 중에 최고로 좋다. 저는 제 미래에 대해서 낙관한다"고 밝혔다.
와이드먼과 격돌하는 브루누 시우바는 종합격투기 전적 23승 10패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다. M-1 미들급 챔피언 경력을 자랑한다. 와이드먼이 지난해 대결해 패했던 타바레스에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23번의 승리에서 20번이나 KO승을 거둘 정도로 강력한 타격을 자랑하지만, 그래플링이 다소 약하다고 평가 받는다. 와이드먼은 종합격투기 전적 15승 7패를 마크하고 있다. 2021년 8월 오마리 아크흐메도프전 승리 이후 3년 7개월 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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