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부활' 김순옥 작가는 부활할까 [MD픽]

'7인의 부활'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김순옥 작가의 '와신상담(臥薪嘗膽)'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2020년, 2021년은 김순옥 작가의 해였다. 지상파 드라마로는 이례적이게 무려 세 시즌으로 나뉘어 제작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가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펜트하우스'의 성공 공식과 김순옥 사단이라 불릴 만한 배우들을 계승한 '7인의 탈출'의 성공을 의심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시청자의 탈출이었다. 김순옥 작가는 변함없이 MSG가 잔뜩 들어간 자극적 요리를 내놓았지만, 이는 더 이상 시청자를 놀라게 만들지 못했다. 전작들을 통해 반전이 반복되는 김순옥 작가의 작법에 익숙해진 시청자에게 더 이상 예상되는 반전은 짜릿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자극 또한 높아진 역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김순옥 작가 / 마이데일리 사진DB

달라지거나 더 강해져야 하는 상황. 시즌2 개념인 '7인의 부활'은 어떤 무기로 부활을 노릴까.

2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준혁 감독은 "전 시즌과 차별점을 둔 부분은 시즌1이 빌드업이었다고 하면, 시즌2에서는 여러 죄를 지은 사람들이 처절히 단죄를 받는 시원한 사이다가 있을 예정이다. 답답했던 부분을 풀어줄 수 있게 연출하도록 노력했다"며 특히 이전 시즌 시청자들이 불편해하던 '고구마'적 요소를 보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은 '맵단짠'이라고 말하고 싶다"는 자신감이었다.

한국 드라마계의 시청률 보증수표 김순옥 작가는 이름값을 할 수 있을까. '7인의 부활'은 2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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