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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하루 사이 9% 급등했다. 한미그룹과 OCI그룹과 통합을 두고 벌어진 경영권 분쟁에서, 이에 반대하던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의 장·차남이 승리한 결과다.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식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9.1%(3700원) 올랐다. 반대로 장 중 오름세였던 OCI그룹 지주사 OCI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0.53%(500원) 내린 9만41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 신텍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OCI와 통합에 반대하는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 장·차남 측이 승리했다.
임종윤·종훈 전 사장을 비롯한 형제 측 이사 후보 5명이 모두 이사회에 진입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이우현 OCI 대표이사 회장 등 한미사이언스 측 후보 6명은 모두 선임되지 못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9명 중 절반이 넘는 5명을 확보하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과 통합은 자연스레 무산됐다.
OCI홀딩스는 주주총회 후 입장문에서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라겠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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