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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10억분의 1 확률이 일어났다” “자꾸만 돌려보는데 믿어지지 않지만 너무나 재미있다”
정말 축구 경기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동료의 프리킥을 맞고 같은 팀 소속 선수 2명이 쓰러졌다. 그것도 동시에 맞은 것이 아니고 ‘쿠션’으로 맞았는데도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이같은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곳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다. 스코틀랜드 축구 리그중 최상위 리그인데 셀틱과 레인저스가 항상 상위권에 포진한 리그이다. 현재 토트넘을 지휘하고 있는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바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 출신이다.
영국 더 선은 3월31일 하이버니언 스타는 '전혀 본 적 없는' 프리킥으로 자신의 팀 동료 두 명을 쓰러뜨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영상을 본 팬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10억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놀랐다.
현재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는 하이버니언 FC는 리그 선두인 레인저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벌였다. 하지만 경기는 1-3으로 하이버니언이 패했다. 리그 1위를 달리고있는 레인저스이기에 하이버니언이 승리가 쉽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정말 ‘웃픈’현실의 주인공은 바로 수비수인 넥타리오스 트라이언티스이다. 센터백을 맡고 있는 트라이언티스는 호주 출신인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챔피언스 리그의 선더랜드로 이적했다. 선더랜드는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기성용, 지동원 등이 뛰었던 팀이기에 그렇다.
트라이언티스는 선더랜드에서 뛰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때 지금의 하이버니언으로 임대로 떠났다.
사고가 일어난 정확한 시간은 기사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트라이언티스는 하프라인 인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쪽으로 파고들던 동료에게 빠르게 패스하기 위해서 전열을 가다듬기전에 강하게 킥을 했다. 올 해 20살이고 키가 191cm에 이르는 트라이언티스이기에 아마도 강력한 프리킥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완전히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상대팀인 레인저스 선수들도 정신이 없는 듯 프리킥을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 하이버니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전혀 팀 동료가 프리킥을 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트라이언티스는 긴 패스를 위해 강력한 프리킥을 날렸다. 공교롭게도 바로 몇 미터 앞쪽에 있던 공격형 미드필더 조 뉴웰의 얼굴을 강타했다. 뉴웰은 곧바로 쓰러졌다.
이후 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뉴웰의 얼굴을 맞은 공은 트라이언티스 옆에 서 있던 수비수 윌 피시의 얼굴을 또 강타했다. 피시도 쓰러졌다. 정말 ‘1타2피’라고 할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동료들이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 뉴웰은 그라운드에 누운채 치료를 받았다. 정말 어이없고 우스꽝스러운 사건으로 팬들은 충격에 빠졌지만 그래도 웃음을ㅇ 참지 못한 듯 하다.
팬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서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20번은 본둣한데 볼때마다 너무 재미있다” “이건 게임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 틀림없다. 너무나 완벽했다” “최고의 코미디” “이런일이 일어날 확률은 정말 10억분의 1이다”라고 웃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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