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노찬혁 기자] 전북 현대 구단과 팬들이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온 손준호를 위해 의미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전북은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울산 HD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전에 이동경과 김지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지만 전반전 추가시간 이동준이 한 골을 만회했다. 이후 후반전 초반 페널티킥까지 얻어냈지만 티아고가 실축하며 패배와 가까워졌다. 다행히 후반 24분 문선민이 동점골을 넣으며 2-2로 비겼다.
전반 21분 울산의 이동경이 선취골을 넣은 가운데 전반 28분 전북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전광판에는 'THE SON WILL RISE AGAIN'이라는 글귀와 함께 '일상의 행복을 찾은 손준호 선수를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최근 중국에서 풀려난 손준호를 격려하기 위해서 팬들과 구단이 준비한 이벤트였다.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고, 이후 구금돼 중국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손준호는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일부 매체는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다 약 10개월 만에 풀려난 것이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 당국에 구금중이었던 손준호 선수가 풀려나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였음이 확인됐다. 더 자세한 내용이 확인되면 검토하여 추가 공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오랜 기다림 끝에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다. 손준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저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전북 팬들이 일제히 28분에 박수를 친 것은 손준호가 전북에서 달았던 등번호 28번을 의미한다. 손준호는 전북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2018년 입단한 뒤 손준호는 2020년까지 전북에서 뛰었다. K리그1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20년에는 K리그1 MVP까지 손에 넣었다.
이후 손준호는 K리그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에 연착륙했다. 2021년 산둥 타이산의 유니폼을 입었고, 슈퍼리그 우승 1회, 중국 FA컵 2회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갑작스러운 구금을 당했고, 약 10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전북 팬들은 '손꼽아 기다린 준호', '무사 귀환 고마워', '준호! Welcome Back HOME', '준호에게 따뜻한 봄을', '벚꽃보다 더 기다린 우리 준호' 등의 플래카드를 들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전북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손준호에 대한 그리움과 축하가 담겨있었다.
전주=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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