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10개 구단 타율 '꼴등(0.228)'으로 추락한 롯데 자이언츠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으로 돌아온 김민성도 예외는 없었다. 김민성과 나승엽이 1군에서 전격 말소됐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3차전 '낙동강 더비' 라이맬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졌다. 김민성과 나승엽이 1군에서 말소, 뉴페이스 손호영과 이학주가 콜업됐다.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롯데는 이번 겨울 큰 변화를 가져갔다. '윈 나우'를 외치며 김태형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 선수단 또한 부푼 기대감 속에서 시즌을 준비했는데, 현재 결과는 잘 따라오지 않고 있다. 마운드의 문제도 눈에 띄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타격이다. 타선이 좀처럼 터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외야에서는 전준우와 고승민, 윤동희, 빅터 레이예스가 나름대로 분전하고 있지만, 내야수들의 타격감은 심각한 상황이다. 주전의 한자리를 꿰차기 위해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피 튀기는 경쟁을 펼친 효과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 물론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지만, 현재 롯데 내야진의 타격감은 최저점이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돌아온 김민성은 5경기에서 타율 0.100, 김태형 감독이 기대감을 드러냈던 박승욱 또한 0.125, 나승엽은 0.200, 노진혁도 0.150로 허덕이고 있다.
내야진들의 부진으로 인해 내복사근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한 한동희의 공백은 매우 크게 느껴지는 상황. 이에 롯데는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리는 사이드암 파이어볼러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급히 손호영이라는 자원을 데려왔다. 미래를 바라보기에는 현재가 너무나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손호영을 등록하면서 내야진에 큰 변화를 줬다.
롯데는 지난 29일 NC와 맞대결에서 두 차례 실망스러운 스윙을 보여주고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한 나승엽을 1군에서 말소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민성도 예외는 없었다. 그리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과 함게 2군에서 4경기에 출전해 1홈런 타율 0.455로 폭주하고 있던 이학주를 전격 콜업했다.
손호영과 이학주는 1군 등록과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배치됐다. 좀처럼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50억 유격수' 노진혁과 박승욱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정훈(1루수)-손호영(3루수)-최항(2루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김태형 감독은 31일 경기에 앞서 "(김)민성이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 경기도 많이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2군에서 경기를 좀 할 것이다. 나승엽도 마찬가지다. 1군에 바로 올라와서 아직은 긴장을 하는 것 같다. 2군에서 경기를 조금 더 치러야 할 것 같다"며 "이학주는 2군 성적을 떠나서 지금 워낙 (박)승욱이와 (노)진혁이가 좋지 않으니, 학주를 기용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노)진혁이와 (박)승욱이는 아마 (타격감이) 올라올 것이다.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는다면 걱정을 할 텐데 타이밍은 괜찮다. 다만 잘 안 맞다 보니 공을 앞에서 때리려고 하더라. 그래도 금방 좋아질 것"이라며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에 대해서는 "발이 빠른 편이고, 어느 정도 파워도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 수비력도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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