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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것이 LA 다저스가 알던 3억2500만달러(약 4379억원)짜리 괴물의 진짜 모습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자존심을 회복했다.
LA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서 5-6으로 졌다. 2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3승2패. 세인트루이스는 개막 2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야마모토가 마침내 미국 본토 첫 공식 등판을 가졌다.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 2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바비 밀러를 2선발로 올리고 야마모토를 3선발로 내렸다. 야마모토에게 이날 등판은 무려 열흘만이었다. 시차적응도 하고, 푹 쉬며 정비해달라는 의미. 야마모토는 로버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야마모토는 1회초에 브렌든 도노반, 폴 골드슈미트, 놀란 고맨을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커브, 커터, 스플리터 등 변화구 사용 빈도가 높았다. 패스트볼은 95~96마일을 찍었다. 2회 1사 후 맷 카펜터에게 95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2사 후 알렉 블러슨을 스플리터-95마일 포심-스플리터 조합으로 삼구삼진 처리했다.
야마모토는 3~4회에는 삼진 없이 범타로 6명의 타자를 처리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이어갔다. 그런데 0-0이던 4회말 종료 후 야마모토가 마운드에 올라야 했지만, 현장에 비가 많이 내려 경기가 지연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어깨가 식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야마모토는 흔들리지 않았다. 2사 후 2루타 한 방을 맞았으나 브랜든 크로포드를 95마일 하이패스트볼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그러자 다저스 타선이 5회말에 꿈틀했다. 1사 후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의 연속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프레디 프리먼이 선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윌 스미스는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야마모토는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했다.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쳤지만, 평균자책점을 7.50으로 낮췄다. 조 켈리가 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다저스는 7회말 윌 스미스의 1타점 좌전적시타, 9회말 베츠의 좌중월 솔로포에 이어 2사 후 프리먼과 윌 스미스, 맥스 먼시의 안타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10회초에 실점하며 무너졌다.
‘미즈하라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오타니는 이날도 정상 출전했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했다. 시즌타율 0.273. 1회말 무사 1루서 랜스 린에게 볼카운트 2B1S서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날렸다.
계속해서 오타니는 2회말 2사 1,3루 찬스서 풀카운트 끝 린의 커터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1사 1루서 볼넷을 골라낸 뒤 프리먼, 스미스의 연속안타에 득점을 올렸다. 이후 다저스가 2-5로 역전을 당한 7회말에는 무사 2루서 좌완 조조 로메로를 상대로 1B2S서 스트라이크 존 외곽으로 나가는 슬라이더를 건드렸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4-5로 추격한 9회말에도 베츠의 솔로포 직후 타석에 나왔으나 우완 라이언 헬슬리에게 1B2S서 4구 89마일 높은 슬라이더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5-6으로 뒤진 10회말에는 2사 만루서 영웅이 될 찬스가 있었으나 지오바니 갤로스의 하이패스트볼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대로 경기종료.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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