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엔리케 감독, 음바페 교체 아웃에 확실한 의견 표시
감독 고유 권한 강조, 음바페와 기 싸움 계속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슛돌이' 이강인(23)과 호흡을 맞추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를 교체한 데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음바페 교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감독이 할 결정이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슈퍼스타라고 하더라도 감독의 교체 지시 등에 불만을 표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은 1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펼쳐진 2023-2024 프랑스 리그1 27라운드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원정 경기에 나섰다. 4-3-3 전형으로 기본을 짰다. 음바페와 랑달 콜로 무아니를 투톱에 세우고, 우스만 뎀벨레를 중앙 2선 공격수로 투입했다. 기존과 사뭇 다른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강인은 벤치에 대기시켰다.
PSG는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악천후 속에 전반전 내내 마르세유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전반 40분에는 중앙수비수로 출전한 루카스 베랄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강인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강인을 콜로 무아니 대신 그라운드에 내세우면서 반전을 꾀했고, 후반 8분 비티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1-0으로 앞서고 있으나 수적 열세에 놓여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를 불러들였다. 후반 20분 음바페와 뎀벨레를 빼고 곤살로 하무스와 마르코 안센시오를 내보냈다. 음바페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근 잦은 교체 아웃 상황에 대해 화가 나는 듯한 모습을 비쳤다. 몇몇 프랑스 매체들은 음바페가 엔리케 감독을 향해 욕설을 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이 입을 열었다. 인터뷰에서 음바페와 대립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문제 없다'는 의견을 분명히했다. 그는 "나는 감독이고, 결정을 내린다. 파리에서 마지막 날까지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며 "저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뎀벨레를 새로운 포지션에 투입한 데 대해서는 "뎀벨레는 새로운 부분을 창조했다. 상대에게 어려움을 줬다"며 "하지만 우리 팀이 전체적으로 많은 실수를 했다. 그것이 바로 축구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그런 점을 받아들이고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에서는 PSG가 2-0으로 승리했다.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막판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점 3을 따냈다. 음바페를 대신에 그라운드를 밟은 하무스가 추가골을 작렬해 엔리케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날 승리로 PSG는 18승 8무 1패 승점 62를 마크했다. 2위 브레스트(승점 50)와 격차를 12점으로 유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마르세유는 시즌 8패(10승 9무)째를 떠안으며 승점 39로 7위에 머물렀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