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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전을 준비할 수 있는 9일이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가 맨시티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9일의 시간이 있다는 것에 대해 행복하다. 우리는 이러한 작은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레알은 오는 10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맨시티와 경기를 치른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순항하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승점 64점)를 달리고 있으며 FA컵과 챔피언스리그도 모두 생존했다.
레알 역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독주 중이다. 23승 6무 1패 승점 75점 2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8점 차로 앞선 라리가 선두다. 이미 한 차례 우승 트로피도 따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레알은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맨시티는 현재 유럽에서 최고의 팀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올 시즌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제패하며 전세계적인 강팀이 됐다.
맨시티를 제쳐두고 보더라도 아스날, 뮌헨, ATM, 도르트문트, PSG, 바르셀로나 등 빅클럽만 챔피언스리그에 살아남았다. 8강에서 승리하더라도 우승은 가시밭길이다. 현재 챔피언스리그는 역대급 8강 대진이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안첼로티 감독은 맨시티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달 챔피언스리그 대진 추첨 이후 "나는 맨시티를 만난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낙관적이다"라며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어느 해에는 우리가 이겼고 다음 해에는 그들이 이겼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안첼로티 감독은 2021-22시즌 맨시티를 상대한 적이 있다. 당시 준결승에서 만났던 양 팀은 1차전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맨시티가 먼저 앞서가자 레알이 비니시우스 주니어, 카림 벤제마의 연속골로 따라붙었다. 1차전 경기는 결국 4-3으로 맨시티가 리드를 잡았다.
2차전에서 레알은 리야드 마레즈에게 선취골을 헌납했지만 후반전 추가시간 호드리구가 2골을 넣었고,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는 벤제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합계스코어 6-5로 간신히 이겼다. 당시 맨시티를 꺾고 결승에 오른 레알은 리버풀을 꺾고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에도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만났다. 1차전에서 양 팀은 접전 끝에 1-1로 비겼지만 맨시티가 2차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당시 결승에 진출한 맨시티는 인터 밀란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기면 사실상 우승이나 다름이 없는 경기다. 일정상 레알이 맨시티보다 유리하다. 레알은 8강 1차전까지 9일 동안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맨시티는 무려 두 경기를 치른 뒤 레알전을 맞이한다. 맨시티는 오는 4일 아스톤 빌라, 6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일정상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음에도 안첼로티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일정의 유리함이 경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있고 그 시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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