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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판 증후군으로 갑작스레 딸을 잃은 아버지./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마르판 증후군(선천성 발육 이상의 일종으로 뼈, 근육, 심장과 심혈관계의 발육 이상을 뜻한다. 환자의 일반적인 특징은 키가 매우 커지고 마른 체형으로 성장하며 선천적으로 눈과 심장, 폐가 취약하다)으로 갑작스레 딸을 잃은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 고민남은 "2년 8개월 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그리움과 아픔 때문에 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서장훈은 "아이가 몇 살이었어?"라고 물었고, 고민남은 "16살. 집에서 씻다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라고 답했다.
놀란 이수근은 "평소에 지병도 없었는데?"라고 물었고, 고민남은 "6살 때부터 병원을 다녔다. 마르판 증후군이라고...! 그래서 10년 동안 병원을 다녔다"고 알렸고, 서장훈은 "알아. 잘 알아"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르판 증후군은 전 농구선수 한기범도 앓고 있는 희귀병이다.
마르판 증후군으로 갑작스레 딸을 잃은 아버지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고민남은 이어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딸이 눈에 선하다"고 울컥한 모습을 보이며 "누나가 쓰러진 걸 11살 막내가 발견해 그때의 충격으로 아직도 심리치료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서장훈은 "다른 아이들은 마르판 증후군이 없어?"라고 물었고, 고민남은 "검사 결과 다른 가족은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서장훈은 "다행인데 혹시 모르니 두 아이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봐야 해"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이어 "마르판 증후군이 혹시 수술로 호전은 어려운가?"라고 물었고, 고민남은 "수술하면 된다. 그리고 제가 수술을 해달라고 했는데 병원에서 수술하면 가슴에 흉터가 남으니까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약으로 충분히 괜찮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수술 시켰을 텐데..."라고 딸에 대한 후회와 미안함을 드러냈다.
고민남은 이어 "딸이 어떠한 전조증상도 없이 쓰러져 충격이 더 컸다"며 "아내와 저는 아직도 딸에 대해 대화를 안 한다. 얘기만 나오면 우니까... 그리고 딸 기일이 아내 생일이다. 딸이 엄마 생일을 같이 축하해주고 떠났다"며 금방이라도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애써 참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마르판 증후군으로 갑작스레 딸을 잃은 아버지./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그러면서 고민남은 "그래서 집에서 같이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을 하는데 가끔... 아내도 혼자 방에서 울더라고. 그래가지고 개인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집 앞 마당에 수목장을 했다. 그러다 생각나면 또다시 딸과 함께 살던 곳에 가기도 하고"라고 고백했다.
그때 제작진의 제보가 들어왔다. 이에 서장훈은 "딸아이 사망신고를 아직 안 했어?"라고 물었고, 고민남은 "안 했다..."고 답한 후 "도저히 못 보내겠더라고"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혹시 지금 우울증도 있어?"라고 물었고, 고민남은 "우울증이 심해 치료를 권유 받았지만 스스로 견뎌내 보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전문적인 치료를 적극 권하며 진심어링 조언을 건넸고, 고민남은 딸에게 "엄마가 많이 보고 싶대. 꿈에 좀 나와 줘. 아빠 이제 잘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꿈에서라도 자주 자주 나와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미안해"라면서 "아빠가 오빠하고 동생 결혼 다 시키고 나중에 가서 재밌게 놀아줄게 그때 보자. 사랑해, 우리 아기"라고 영상편지를 보내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마르판 증후군으로 갑작스레 딸을 잃은 아버지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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