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美에 온지 2~3일 아닌 2~3년 된 것 같다” ML 스카우트 극찬, 1527억원 사나이 ‘미친 존재감’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2~3일이 아닌 2~3년 된 것 같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적응이 순조롭다. 이정후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시즌 19타수 6안타 타율 0.316. 다저스가 좌완 제임스 팩스턴을 선발투수로 냈으나 이정후는 안타 2개를 터트렸다. 좌완 선발 상대 첫 멀티히트. 이정후는 좌우투수를 가리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한 경기였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자 다저스와 오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될 것인지 현직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물었다. 전력만 볼 때 두 팀은 비교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도 오프시즌 막판 호르헤 솔레어,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을 추가하며 전력을 꽤 끌어올렸다. 이정후, 조던 힉스에 로비 레이도 후반기에 들어온다. 스카우트들은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는 충분히 뛰어들 것이라고 봤다. 다저스의 서부지구 우승은 당연하게 바라본다는 의미.

우선 작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위너 스넬을 영입한 게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진 강화와 동시에 샌디에이고의 선발진 약화를 야기했다. 로건 웹과 스넬의 원투펀치는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그 다음에 이정후 얘기가 나왔다. 아메리칸리그 한 스카우트는 “3루에 채프먼, 중견수에 이정후를 추가하는 건 선발진에 스넬, 힉스, 레이를 추가한 것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라면서 “이정후는 (스넬처럼)그렇게 할 수 있다. 나는 이정후를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그는 패스트볼을 칠 수 있다”라고 했다.

내셔널리그 스카우트는 “이정후는 이미 매우 편안해 보인다. 그는 여기에 온지 2~3일이 아니라 2~3년 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만큼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적응이 무난해 보인다는 얘기. 또 다른 내셔널리그 스카우트는 오히려 이정후가 아닌 다른 외야수들의 공격력을 걱정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는 “이제 샌프란시스코는 확실한 주전 선수를 몇 명 보유했다. 선수들을 이동시킬 이유가 없다. 그들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다저스와 같다. 의심할 여지없이 강력한 팀이다”라고 했다.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상수로 바라봤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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