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안 좋은 부분들을 인정했다.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김민혁(KT 위즈)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7회말 대타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T가 4-0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천성호가 내야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가 2루타를 때려 2,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송민섭을 대신해 김민혁이 대타로 나왔다. 김민혁은 바뀐 투수 황동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6점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김민혁의 방망이는 8회에도 불을 뿜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은 황동하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었고 누상에 있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민혁의 3타점 적시 2루타로 KT가 10-1로 도망갔다. 9회초 조이현이 5실점 하며 KIA에 추격당했지만, 박영현이 등판해 남은 아웃카운트를 모두 처리하며 KT의 10-6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김민혁은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이었다. 지난 3월 8경기에서 3안타 1타점 1득점 타율 0.130을 기록했다. 결국,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타선도 상위 타선에서 하위 타선으로 밀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김민혁은 "시즌 초반 7번 타순으로도 밀렸고, 벤치 멤버로도 경기를 시작했다. 작년에 잘해서 그런지 그만큼 또 보여줘야한다는 조급함과 부담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데이터들이 내가 안 좋은 부분들을 보여주고 있었고, 벤치에 있는 이유들을 보여줬기에 스스로도 그 부분들을 인정했다. 이겨내기 위해 유한준 타격 코치님을 비롯해 코치님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며 "기술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마음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셨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민혁은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깼다. 종전 기록은 4타점으로 2022시즌에 두 차례, 2023시즌에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다. 5타점은 처음이다.
그는 "오늘 찬스 상황에서도 후반부에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달아나기 위한 점수를 내자는 마음이었다. 최다 타점 기록에 대한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나에게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다 보니 내가 잘하는 컨택과 강한 스윙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민혁은 "계속 시합에 나갈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되려면 이런 기복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초반부를 잊지 않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훈련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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