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V-리그의 역사와 함께 걸었던 GS칼텍스 정대영이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GS칼텍스는 3일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며 "정대영은 2023~2024시즌이 끝나고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화려했던 배구선수로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블로커 정대영은 1999년 양백여상을 졸업하고 당시 실업팀이었던 현대건설에서 성인 배구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프로 출범 이후 2007년 GS칼텍스로 이적한 정대영은 팀의 간판선수로 맹활약하며 2007~2008시즌과 2013~2014시즌 2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4년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정대영은 화려하진 않지만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으로 2017~2018시즌과 2022~2023시즌 2번의 우승에 일조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다시 GS칼텍스로 복귀한 정대영은 코트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의 롤모델 역할을 하며 맏언니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정대영은 “선수 생활을 해오며 은퇴를 여러 번 생각해 보기는 했지만 막상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니 고민이 많았다. 사랑하는 팬들 앞에서 다시 선수로 뛸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팬들께서 앞으로의 새로운 인생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기쁠 것 같고, 항상 정대영이라는 선수를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며 은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024~2025시즌 중 선수 본인과 팬들에게 기억이 남을 만한 성대한 은퇴식을 통해 정대영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할 예정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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