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2024 LG 트윈스를 이끌고 있는 선봉장엔 박동원의 이름이 빠질 수 없다. 안방마님으로서 투수 리드는 물론 타선까지 이끌고 있다.
박동원은 4일 경기까지 11경기에 나와 타율 0.389 2홈런 7타점 OPS 1.094를 기록 중이다. 팀 내 타율 1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공동 2위로 공격 지표가 상위권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페이스다. 박동원은 지난 시즌 초 괴력을 선보이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타율 0.249 20홈런 75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는데, 전반기에만 15홈런 52타점을 몰아친 것만 봐도 박동원의 시즌 출발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홈런이 임팩트가 있다. 중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엄청난 타격음과 함께 대형 홈런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박동원은 3월 30일 고척 키움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때렸다. 팀이 2-8로 9회초 김연주의 4구째 빠른 볼을 당겨쳐 비거리 120m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지난 2일 잠실 NC전에서는 시즌 2호포를 날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번에도 비거리나 엄청났다. 120m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 부임 이후 박동원의 스윙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 결과물로 나오고 있는 셈이다.
염경엽 감독은 "예전에는 자기 단점을 알면서도 보완이 안 됐다. (타격할 때) 벽이 무너지니까 예전에는 (상대) 포수를 맞추는 스윙이 나왔다. 스윙이 앞으로 못 가고 다 뒤로 빠지는 거다. 몸쪽에 약간 몰린 볼을 좌익수 쪽으로 넘겨야 스윙이 정상적으로 된 것이다. 그래야 바깥쪽 가운데 공도 잡아채서 넘어가는 홈런이 나오고, 그러면서 홈런 개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파울 홈런 15~20개 정도 쳤던 것들이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윙에 안정감을 찾은 박동원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4일 경기에서는 공수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먼저 수비다. 9회였다. 박민우 안타와 오지환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가 찾아왔다. 후속 타자 서호철이 번트를 댔는데 공이 떴다. 포수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박동원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글러브에서 공이 빠질까 손으로 막는 집념까지 보였다.
박동원의 수비 하나는 NC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유영찬이 김형준과 김주원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득점을 만들어냈다. 팀도, 오지환도 살린 박동원의 호수비다.
공격에서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팀이 2-1 역전에 성공한 1회말 2사 1루에서 큰 타구를 날렸고, 2루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오스틴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타점이 기록되지는 않았다.
박동원은 두 번째 타석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여기서 집념이 또 나왔다. 3회말 1사 1, 3루에서 무려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기어이 안타를 기록했다. NC 선발 김시훈의 커브를 받아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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