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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가 "막히면 쟤한테 패스해"라고 한 이유...팔머, '해트트릭' 달성→첼시, 맨유에 4-3 짜릿한 '재역전승'

시간2024-04-05 07:40:00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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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FC 콜 팔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다. 콜 팔머에게만 볼을 주면 모든 것이 해결됐다. 

팔머는 5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31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팔머의 활약을 앞세워 첼시는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첼시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높은 위치까지 올라온 말로 구스토의 크로스가 맨유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고, 중앙으로 흘렀다. 코너 갤러거가 이것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갤러거의 슈팅은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 손에 맞고 골망을 갈랐다. 

전반 19분에는 팔머가 해결사로 나섰다. 맨유 공격수 안토니가 마크 쿠쿠렐라에게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첼시의 전담 페널티 키커 팔머는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찌르며 추가골을 넣었다. 

그러나 첼시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4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백패스 미스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가로채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9분에는 디오고 달로의 크로스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헤더골로 연결해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후반전에는 기어코 역전을 내줬다. 맨유는 후반 22분 빠르게 역습을 진행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안토니가 왼발 아웃프런트로 크로스를 올렸고, 한번 바운드가 된 공을 가르나초가 머리로 첼시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첼시 FC 콜 팔머/게티이미지코리아

위기의 순간 다시 한번 팔머가 주인공이 됐다. 후반전 추가시간 노니 마두에케가 달로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 팔머는 이날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경기는 3-3으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팔머는 극장골을 터트리며 첼시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맨유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자 팔머는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짧은 코너킥을 빠르게 받았다. 팔머는 주저하지 않고 그대로 슈팅을 때렸고, 스콧 맥토미니 몸에 굴절된 뒤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팔머의 마지막 득점으로 첼시가 4-3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첼시는 12승 7무 11패 승점 43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맨유는 15승 3무 12패 승점 48점으로 5위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는 당연히 해트트릭을 달성한 팔머였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팔머에게 10점 만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팔머는 3골, 키패스 8회, 빅찬스생성 1회 등 첼시 공격을 이끌었다. 

팔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서 첼시로 둥지를 옮겼다. 팔머는 곧바로 첼시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현재 리그 25경기 16골 8도움으로 득점 순위 공동 8위, 도움 순위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최근에는 무려 3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첼시 FC 콜 팔머/게티이미지코리아

팔머가 더욱 대단한 것은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득점과 도움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팔머는 주로 2선 미드필더로 출전해 적극적으로 전방에 침투하며 득점과 어시스트를 쌓고 있다. 그만큼 지금 첼시에서 팔머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포체티노 감독도 팔머를 위해 전술을 짜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 "포체티노는 번리와의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무승부 이후 그의 팀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그들의 해결책은 팔머에게 공을 주는 것이라고 인정했으며 그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첼시는 팔머의 파워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 포체티노는 팔머에 대해 '그는 두 골을 넣었고, 나머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라며 '첫날부터 그는 페널티킥을 처리했고, 팀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 팔머에게 해결하도록 공을 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의 팔머 의존증은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결국 팔머를 위한 전술로 승점 3점을 따냈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은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패배 위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것은 팔머 덕분이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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