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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미드필더 파스칼 그로스가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에게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에 대한 칭찬을 남겼다.
독일 'TZ'는 3일(이하 한국시각) "그로스는 뮌헨 선수들을 포함한 독일 팀 동료들에게 데 제르비를 칭찬했고, 그의 전술적인 수준에 대해 극찬했다"고 밝혔다.
뮌헨은 올 시즌이 끝나고 사령탑을 교체한다. 지난 시즌 도중에 부임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었다. 뮌헨은 지난달 31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면서 분데스리가 12연패와 더욱 멀어졌다.
결국 뮌헨 수뇌부는 다음 시즌 사령탑을 결정하면서 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많은 이름이 거론됐다. 지네딘 지단, 주제 무리뉴, 랄프 랑닉, 사비 알론소,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뮌헨이 가장 원했던 감독은 알론소였다.
알론소는 올 시즌 레버쿠젠 돌풍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뛰어난 전술 능력과 유연한 대처로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레버쿠젠은 현재 분데스리가 23승 4무 승점 73점으로 2위 뮌헨보다 13점 차로 앞서있다. 우승이 유력하며 유로파리그와 DFB-포칼에서도 생존했다.
뮌헨은 올 시즌 중반부터 알론소 감독과 접촉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은 뮌헨 감독직을 거절했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은 내가 성장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잔류를 선언했다. 선수단에게도 미팅 자리에서 이 소식을 전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뮌헨은 두 명의 감독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감독은 율리안 나겔스만과 데 제르비다. 현재는 데 제르비가 선임될 가능성이 더 높다. 뮌헨 수뇌부는 나겔스만이 뮌헨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복귀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 제르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의 사령탑이다. 지난 시즌 그레이엄 포터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으며 팀을 유럽대항전에 진출시켰다. 올 시즌에도 파격적인 전술로 브라이튼을 리그 9위에 올려놓았고 현재 유럽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고 있다.
그로스는 브라이튼의 핵심 미드필더다. 2017년부터 브라이튼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부터 데 제르비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 부임 이후 지난 시즌 43경기 10골 10도움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4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 제르비의 본체라고 볼 수 있다.
그로스는 독일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지난해 9월 A매치 기간 만 32세라는 늦은 나이에 독일 대표팀에 발탁됐다. 최근 3월 A매치 기간에도 대표팀에 소집됐고, 네덜란드와의 2번째 평가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A매치 기간에 그로스는 뮌헨 선수단을 비롯한 대표팀 동료들에게 데 제르비를 칭찬했다. TZ는 "데 제르비는 뮌헨 감독직에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의 지배적인 점유 축구 스타일과 젊은 인재 육성은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라운트와 막스 에벨이 찾고 있는 프로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데 제르비는 다른 여러 명문 클럽의 구애를 받고 있으며 약 1400만 유로(약 205억원)의 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최고의 명문 클럽에서 감독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뮌헨 감독직 부임 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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