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포수로 등장한 '천재 타자' 핀잔과 칭찬 사이…"먼 미래를 보고 내린 결정"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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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KT 강백호가 4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와의 경기에서 연이틀 포수로 교체 출전했다.

강백호는 4일 8회부터 김태준에 이어 포수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9회초 1사 1루에서 기아 박찬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하자 빠르게 2루 송구를 했지만 볼이 뒤로 빠지면서 박찬호는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잡으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닝 교체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강백호를 보면서 이강철 감독은 송구가 높았던 점을 직접 보여주면서 핀잔 아닌 핀잔을 줬지만 이내 미소로 바뀌었다. 생각보다 포수로 잘 하고 있는 모습이 대견한듯 했다. 

9회초 수비를 끝내고 벤치로 돌아오는 강백호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9회초 수비를 끝내고 벤치로 돌아오는 강백호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연이틀 포수로 교체 출전한 강백호가 포수 마스크를 쓴 뒤 투수에게 볼을 던져주고 있다.
연이틀 포수로 교체 출전한 강백호가 포수 마스크를 쓴 뒤 투수에게 볼을 던져주고 있다.

강백호는 포수 보호장구를 풀면서도 연신 이강철 감독과 배터리 코치의 조언을 들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도 이어갔다. 강백호는 기아와의 경기 전 KT 장재중 배터리코치에서 집중적으로 포수 훈련을 받았다.

  포구 훈련을 시작으로 , 2루로 뛰는 주자를 잡는 송구 훈련, 그리고 다시 외야로 나가서 파울플라이를 잡는 훈련을 했다.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는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 한 차례 포수로 출격했고, 3일과 4일 경기에서 연속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본격 포수 강백호 시대를 알렸다.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 포수에게 직전 손가락을 펴보이며 조언을 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 포수에게 직전 손가락을 펴보이며 조언을 하고 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KT 강백호가 4회말 기아 이의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KT 강백호가 4회말 기아 이의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도 "먼 미래를 보고 내린 결정이다. 당장 성발 포수로 나설 수 없다. 시간을 두고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강백호는 서울고등학교 시절 투수와 포수로 재능이 출중했다.

강백호가 경기 전 장재중 배터리 코치, 박기혁 코치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강백호가 경기 전 장재중 배터리 코치, 박기혁 코치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한편 경기에서는 기아가 KT를 상대로 6-3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선발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 7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석에서는 박찬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 최원준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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