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0년이 넘도록 세계 축구에서 '신계'에 입성은 유이한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다.
이 두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간계로 분류됐다. 어떤 인간도 이들과의 비교 대상이 되지 않았다. 수많은 우승컵, 수많은 득점왕, 수많은 신기록까지, 호날두와 메시는 세기의 라이벌전을 펼치며 인간들이 들어오는 것을 완벽하게 막았다.
그런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도 '신계'의 선수들과 같은 급, 그러니까 호날두-메시와 같은 수준을 가진 선수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주장을 한 이는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센터백 마이클 도슨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뛴 경험이 있는 도슨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이 토트넘에서 함께 뛴 선수 중 최고의 선수를 꼽았다. 그 선수가 호날두, 메시와 같은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일까.
도슨은 "나는 토트넘 시절에 진정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내가 뛰었을 때 루카 모드리치가 있었고, 라파엘 판 데르파르트도 있었다. 물론 해리 케인도 나와 함께 했다. 이런 선수와 함께 뛸 수 있었던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 토트넘에서 뛴 최고의 선수는 바로 가레스 베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일을 꼽은 이유는, 베일은 팀 스포츠인 축구 경기에서 혼자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나는 베일이 메시와 호날두의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했다. 사실 베일이 장수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마땅히 받아야 할 자격을 받아야 했다. 베일은 터치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내가 EPL에서 뛰면서 터치를 하지 못할 정도의 선수는 극소수였다"고 기억했다.
베일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로 갔을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리몸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큰 경기에서 강렬한 모습을 간혹 보이기는 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베일이 건강한 몸과 꾸준함까지 갖췄다면, '신계'에 진입할 수 있었을까.
[가레스 베일, 마이클 도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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