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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복귀한 제이든 산초가 잔류를 원하지만 이적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각) "산초는 도르트문트에 머물고 싶어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원하는 4000만 유로(약 586억원) 지불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 시즌 산초는 맨유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날 FC와 경기에서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훈련장에서 만족하지 못했다. 산초는 항상 맨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초는 곧바로 텐 하흐 감독 인터뷰에 반박했다. 자신의 SNS 공식 성명서를 통해 "당신이 읽은 모든 것을 믿지 말아야 한다. 난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다. 난 항상 훈련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를 항명으로 받아들였다. 결국 산초는 1군에서 추방됐다. 결국 산초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산초는 웃는 표정으로 등번호 10번이 적힌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들며 기념 사진을 찍으며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복귀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산초는 다름슈타트전에서 복귀전을 가졌고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도왔다. 산초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며 환하게 웃었다. 사실 도르트문트는 산초에게 좋은 기억이 가득한 팀이다. 산초는 2017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도르트문트에 합류하며 월드클래스 윙어로 성장했다.
2018-19시즌부터 독일 '키커'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분데스리가 도움왕과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모두 휩쓸었다. 우승 트로피도 두 개나 들어올렸다. 산초는 2019년 DFL-슈퍼컵과 2020-21시즌 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 시즌 산초는 DFB-포칼에서 득점왕을 수상하며 우승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산초는 3년 연속 10-10클럽(10골 10도움 이상)에 가입했다.
이후 2021-22시즌을 앞두고 산초는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산초는 맨유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38경기 5골 3도움에 그쳤고 지난 시즌 41경기 7골 3도움에 머물렀다. 텐 하흐 감독을 향한 항명 사태가 없었더라도 맨유가 산초의 판매를 고려할만한 성적이었다.
최근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다시 부활했다. 3월부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산초는 지난달 10일 베르더 브레멘과 리그 경기에서 골맛을 봤고, PSV 에이트호번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데어 클라시커' 더비 경기에서도 2-0 승리를 이끌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맨유 역시 산초의 복귀를 원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은 이적료 협상이다. 독일 '빌트'는 "도르트문트는 산초와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관심을 표명했고 맨유는 완벽한 이적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맨유는 산초를 3500만 유로(약 507억원)에서 4000만 유로(약 580억원)의 이적료에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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