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터미네이터’ 만든거 후회한다” 왜?[해외이슈]

제임스 카메론/게티이미지코리아
제임스 카메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 거장 제임스 카메론(69) 감독이 ‘터미네이터’(1984) 연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터미네이터’는 SF영화 역사에 혁명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특히 카메론 감독이 예언한 AI의 위험성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역대 최고의 SF영화라는 극찬을 받았지만,  카메론 감독은 영화의 총기 사용에 후회를 밝혔다.

그는 최근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총기 문화 문제 때문에 1980년대와 같은 방식으로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카메론 감독은 “총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러다가 '여긴 미국인데 그냥 사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내가 만든 몇 편의 영화를 돌이켜보면 지금 그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모르겠다. 30년 전 '터미네이터' 영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총을 물신화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에서 총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지난해 ‘터미네이터’에서 담아낸 AI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사람들이 듣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카메론 감독은 2023년 6월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AI의 무기화가 가장 큰 위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AI를 만들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만들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핵무기 경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다. 인간이 더 이상 개입할 수 없는 속도로 컴퓨터가 싸우는 전쟁터에 AI가 등장하고, 인간은 이를 완화할 능력이 없다고 상상할 수 있다. 1984년에 경고했잖다. 그런데 당신들은 듣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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