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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이 결방됐다. 특정 정당 기호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내부 우려 때문이다.
MBC는 6일 '복면가왕'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7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된다. '복면가왕' 446회는 4월 14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복면가왕'은 9주년을 맞아 9주년 특집을 꾸민 만큼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주제가를 부르는 등 '9'를 강조하는 쪽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화려한 판정단 라인업을 자랑하며 실력파 복면 가수들의 무대를 예고하는 보도자료까지 지난 5일 이미 배포됐다.
그러나 오는 10일 총선을 앞두고 숫자 '9'가 조국혁신당의 기호를 연상시킨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MBC는 '복면가왕' 9주년 특집을 결방하고, 총선 이후인 14일로 미뤘다.
'복면가왕' 9주년 특집이 방송될 예정이었던 7일 오후 6시에는 '나 혼자 산다' 스페셜 방송이 대체편성됐다.
한편 MBC는 지난 2월 27일 '뉴스데스크'에서 당일 미세먼지 농도를 '1'이라고 전하는 과정에서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해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했다는 이유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관계자 징계' 처분을 받았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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