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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 경쟁에 갈 길이 바쁜 리버풀 FC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맨유는 7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 매치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안드레 오나나-디오고 달로-윌리 캄브왈라-해리 매과이어-아론 완 비사카-카세미루-코비 마이누-알레한드로 가르나초-브루노 페르난데스-마커스 래시포드-라스무스 호일룬이 선발로 출전했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퀴빈 켈러허-코너 브래들리-재럴 콴사-버질 판 다이크-앤드류 로버트슨-엔도 와타루-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도미니크 소보슬라이-루이스 디아스-다르윈 누네즈-모하메드 살라가 먼저 나섰다.
포문을 연 팀은 리버풀이었다. 전반전 리버풀은 계속해서 맨유를 몰아붙였고, 전반 23분 세트피스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누네즈가 머리로 돌려놓은 공을 디아스가 골대 바로 앞에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슈팅 숫자는 리버풀이 압도했다. 리버풀은 무려 15개의 슈팅을 쏟아낸 반면, 맨유는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점유율에서도 57-43으로 맨유보다 앞섰다. 리버풀이 결국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전 맨유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전 초반부터 맨유는 빠른 역습을 주도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후반 5분 만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콴사의 패스를 페르난데스가 가로채 하프라인에서 곧바로 슈팅했고, 골문을 비우고 나왔던 켈러허의 키를 넘어 득점으로 연결됐다.
흐름을 탄 맨유는 후반 22분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18세 '초신성' 미드필더 마이누가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 측면 높은 위치까지 올라온 완 비사카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 있던 마이누에게 패스했고, 마이누는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는 감아차기로 역전골을 넣었다.
그러나 맨유는 역전골을 넣은 뒤 리버풀에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설상가상 래시포드가 부상으로 아웃됐고, 가르나초도 체력 문제로 인해 교체됐다. 후반 39분 하비 엘리엇에게 완 비사카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살라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결국 맨유와 리버풀의 올 시즌 세 번째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승자는 없었다. 맨유는 올 시즌 노스웨스트 더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첫 번째 리그 경기에서도 0-0으로 비겼으며 FA컵 8강전에서는 연장 혈투 끝에 극장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 무승부로 리버풀은 리그 우승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리버풀은 21승 8무 2패 승점 71점으로 1위 아스날과 승점 타이를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랭크됐다. 맨유는 15승 4무 12패 승점 49점으로 리그 6위 자리를 지켰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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