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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틀레틱 클루브가 이강인의 친정팀 RCD 마요르카를 꺾고 40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클루브는 8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결승전 마요르카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클루브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줄렌 아기레사발라-오스카 데 마르코스-다니엘 비비안-아이토르 파레데스-유리 베르치체-루이스 데 갈라레타-베나트 프라도스-이냐키 윌리엄스-오이안 산세트-니코 윌리엄스-고르카 구루제타가 선발로 출전했다.
마요르카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도미닉 그리프-호세 코페테-안토니오 라이요-마르틴 발렌트-토니 라토-지오반니 곤살레스-다니 로드리게스-사무엘 코스타-세르지 다르데르-베닷 무리치-카일 래린이 먼저 나섰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마요르카였다. 마요르카는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두 번이나 연속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라이요가 볼을 잡았다. 라이요가 내준 볼을 로드리게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클루브는 전반 39분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윌리엄스가 드리블 돌파로 왼쪽 측면을 허물어뜨린 뒤 2대1 패스를 받았다. 윌리엄스는 주저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지만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아쉽게 골은 취소됐다.
결국 전반전은 마요르카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5분 클루브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요르카의 소유권을 뺏어낸 윌리엄스가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산세트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산세트가 침착하게 인사이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전 클루브는 절호의 찬스를 두 번이나 놓쳤다. 연장 전반 12분 무니아인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연장 후반 7분에는 데 마르코스의 땅볼 크로스를 윌리엄스가 슈팅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에서도 갈리지 않았다. 승부차기로 돌입했고, 11미터 러시안 룰렛에 의해 승부가 결정됐다. 클루브는 모든 키커가 성공한 반면 마요르카의 2번과 3번 키커였던 라돈지치와 모를라네스가 실축하며 결국 클루브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코파 델 레이 우승으로 클루브는 무려 40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클루브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이지만 1983-84년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우승 이후 메이저 트로피와 유독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15년과 2021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스페인 슈퍼컵 개념이라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 트로피에 해당했다. 클루브는 40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그동안의 설움을 모두 날려버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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