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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저스틴 벌랜더(41,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복귀 초읽기에 나섰다.
벌랜더는 8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슈가 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총 65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평균 93.5마일, 최고 95.5마일의 직구 32개, 슬라이더 17개, 체인지업 11개, 커브 5개를 던졌다. 12번의 헛스윙을 포함해 33번의 스윙을 유도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초 1사 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2회부터 난타를 당하기 시작했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홈런을 맞았다. 계속해
서 흔들렸다. 카메론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박효준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에서 박효준에게 2루 도루까지 헌납했다. 그리고 2타점 3루타, 연속 2루타를 연거푸 맞으면서 순식간에 5실점했다.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3회는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삼진-뜬공-뜬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는 박효준을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볼넷,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벌랜더는 여기까지였다. 코너 그리니와 교체되며 마무리했다. 이후 적시타를 맞아 벌랜더의 실점은 7실점이 됐다.
벌랜더는 지난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2017시즌 중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시즌 동안 244승 133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인 살아있는 전설이다. 신인왕(2006)을 비롯해 3번의 사이영상(2011, 2019, 2022)을 수상했다. 또 MVP 수상도 1차례(2011) 있었고, 9번의 올스타(2007, 2009–2013, 2018, 2019, 2022)에도 올랐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2회(2017, 2022) 경험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어깨 통증을 느낀 것이다.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천천히 재활을 하며 시즌을 준히바고 있다.
그리고 이날 재활 경기에 나섰다. 실점은 많았지만 벌랜더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벌랜더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최고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피지컬적으로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65개의 공을 던지고 건강감을 느끼면서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조 에스피다 감독은 "벌렌더의 모습은 좋았다. 좋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졌다. 바라건대 내일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다시 회복하느냐다"고 강조했다.
이제 벌랜더는 한 차례 더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치른 뒤 복귀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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