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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숫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알렉 마노아(26,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올해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3위의 위상이 2023시즌 단 1년만에 와르르 무너졌다. 아무리 애버리지가 만들어지는데 3년이라고 하지만, 최근 2년간 이렇게 극과 극의 그래프를 그린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없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 마노아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깨에 부상했다. 2월28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서 1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실점한 뒤 개점 휴업했다. 이후 시범경기를 통째로 건너뛰었고, 정규시즌 개막 전후로 다시 공을 잡기 시작했다는 게 캐나다 언론들 보도다.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 마노아가 싱글A에서 재활등판에 나섰다. 아무리 100% 컨디션이 아니고, 정확히 40일만의 실전이었다고 하지만,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프로에 막 입문한 초짜 타자들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볼넷 7실점(6자책)했다. 58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고작 26개였다.
특유의 불안정한, 일관성 없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투구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마노아는 더 이상 어깨가 아프지 않다며 자화자찬했다. 이걸 팬들과 구단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여유일까. 현실 파악이 안 됐다고 봐야 할까.
실제 마노아는 CBC 캐나다에 “숫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모든 것이 정말 좋았다. 몸도 좋았고, 속도도 좋았다. 움직임도 좋았다. 그래서 계속 기분이 좋고,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또한, 마노아는 “모든 사람이 우여곡절을 겪는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도 우여곡절을 겪는다. 아무도 완벽할 수 없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그저 계속 강한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며,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을 계속 컨트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마노아는 빌드업이 더 필요할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어깨 건강이다. 그러나 이게 담보되면 빅리그에서 5선발을 맡을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투구수가 올라가면서 좀 더 안정감 있는 투구내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빅리그에 복귀하더라도 선발 한 자리를 보장 받기 어렵다.
알렉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는 현재 보우덴 프란시스가 마노아 자리에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리키 티더만이라는 좌완 유망주도 있다. 싱글A는 마노아에게 생존의 장이다. 마냥 여유를 부릴 상황은 아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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