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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모델 겸 배우 김승현이 딸 김수빈의 속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43세 아빠 김승현, 23세 딸 김수빈 부녀는 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빈은 23살 차 이복동생에게 질투를 느끼면서도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가족들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드러내며 훌쩍였다.
이에 오은영은 "수빈 양이 사전에 진행했던 문장완성검사에서 '어렸을 때 잘못했다고 느낀 것은?'이라는 물음에 '내가 태어난 일'이라고 쓰셨더라.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런 생각을 종종 하셨냐?"고 물었고, 김수빈은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 한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에 대해 김수빈은 "할머니랑 오래 지내다 보니까 할머니의 허심탄회한 얘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할머니도 계속 저를 숨기면서 사셨으니까 응어리가 지셨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김수빈은 이어 "할머니가 밥 먹다가도 갑자기... 옛날 얘기가 나오면 '네 아빠가 정말 유명했는데 네가 태어나서 이렇게 됐어. 그래서 너는 항상 조심해야 해'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걸 너무 오랫동안 계속 듣다 보니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어떻게 해야 하지...? 내 존재 자체가 불편하고 잘못된 건가...?'라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수빈은 "할머니의 말을 이해는 하지. 하지만... 그런 책임을 오롯이 저 혼자 다 떠안는 느낌이다"라면서 "제 존재를 숨기던 시기에 할머니가 저를 침대에 두고 장을 후딱 보고 오려 나가셨는데 제가 침대에서 떨어졌었나 봐. 그래서 할머니께서 죄책감에 엄청 우셨다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끝으로 김수빈은 "그렇게 불편하셨을 텐데 저는 되려 묻고 싶었거든. '힘들 거 알면서 왜 굳이 나를 밝혔어야 했을까...? 정말 어려운 선택이었겠지만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어린 수빈 씨 마음 안에는 상황에 의해서 '내가 소중하게 다루어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만약 또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근원적인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수빈 씨의 근본적인 문제는 두려움이다"라고 알렸다.
오은영은 이어 "근데 이 두려움은 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유기불안이라고 한다"고 덧붙였고, 이를 처음 알게 된 김승현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 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 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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