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류현진-양의지 "답답한 마음은 이해"…화기애애했지만, 피할 수 없는 승부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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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한국으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한화 류현진이 9일 두산과의 3연전을 앞두고 외야로 향하면서 동갑내기 친구 양의지와 만났다.

시즌 초반 돌풍을 만든 한화는 9일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져 있었다. 물론 선발 류현진도 3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가 없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LG와의 개막전에서 3⅔이닝 5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29일 KT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5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4⅓이닝 동안 9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다 실점인 9실점을 했다. 

한화 류현진은 전반적으로 답답한 상황에서 동갑내기 최고 포수인 양의지를 만났다. 시즌 첫 맞대결은 상대팀 선수지만 반가운 마음이 먼저였다. 류현진은 양의지에게 어깨 동무를 하면 오랜만에 마음속의 답답함을 표현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류현진과 양의지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양의지는 로테이션상 11일 한화 류현진이 선발 등판에 대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현진이도 많이 답답한거 같은데 우리도 지금 현진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두산 양의지는 10일 한화와의 경기 0-2로 끌려가던 1회말 무사 1,2루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  2주 만의 홈런포로 어느정도 타격감을 끌어올린 양의지는 11일 한화 선발로 등판하는 동갑내기 친구 류현진을 상대로 어떤 역할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갑내기 친구 두산 양의지(왼쪽)과 한화 류현진이 이야기를 나눈 뒤 미소를 짓고 있다.
동갑내기 친구 두산 양의지(왼쪽)과 한화 류현진이 이야기를 나눈 뒤 미소를 짓고 있다.

반면 11일 선발로 등판한는류현진의 어깨는 더욱더 무거워졌다. 팀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고, 자신의 첫 승리도 간절해졌기 때문이다. 

동갑내기기 친구인 류현진과 양의지의 맞대결 성적은  통산 성적은 6타수 2안타 2볼넷이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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