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서진용(SSG 랜더스)이 퓨처스팀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급하지 않다. 완벽한 몸 상태가 되면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서진용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SSG의 확실한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은 그는 69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42세이브 73이닝 평균자책점 2.59를 마크했다. 개인 커리어 첫 번째 구원왕에 이름을 올렸다.
31세이브를 올릴 때까지 단 한 번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후 11세이브를 더 쌓으며 42세이브를 달성,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오른팔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에 집중했다.
서진용은 지난달 31일 고양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는데,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하는 데 필요했던 공은 9개뿐이었다. 당시 최고 구속 140km/h까지 나왔다.
이어 2일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을 소화한 뒤 일주일 휴식 후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해 1이닝을 책임졌다. 2피안타를 맞아 1실점 했지만, 최고 구속 142km/h가 나왔다.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구속이 조금 올라왔다고 했다. 최고 142km/h가 나왔다고 보고 받았다. 목요일과 토요일에도 등판할 예정이다"며 "구속이 올라가고 괜찮다고 판단되면 연투도 계획 중이다. 2이닝도 던져보게 할 생각이고 차근차근 올릴 생각이다"고 했다.
서진용은 11일 삼성전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두 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3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퓨처스리그 맞대결에 등판할 것이다. 이후 연투 또는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검한다.
SSG는 11일 키움전을 앞두고 오른손 약지에 실금이 갔던 추신수를 콜업했다. 추신수는 곧바로 선발 출전했다.
서진용은 추신수처럼 빠르게 1군에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투 그리고 멀티이닝을 소화한 뒤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판단된다면 다시 한번 SSG랜더스필드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서즈메' 서진용이 문단속에 나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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