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자옥, ♥남편에게 '자옥이랑 살아줘서 고마워' 애교…박원숙→배연정 "그리워" [같이삽시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3' 캡처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동료 여배우들이 故김자옥을 추억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배연정이 출연했다.

이날 배연정은 과거 박원숙과 목욕탕에서 만난 일화를 전했다. 박원숙은 "72년도쯤 교통사고가 났다. MBC 촬영가다가 차가 뒤집어졌다. 그때는 잘 몰라서 피가 안 나니 병원에 안 갔다. 후유증으로 오른쪽이 엉망이었다. 목에서부터. 그래서 그렇게 쑥탕을 좋아했다. 김자옥이랑 같이 다녔는데. 보고 싶다"고 말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3' 캡처

배연정은 "자옥이 언니는 나만 보면 '자기는 어떻게 그렇게 명랑해?'라고 했다. 자옥 언니네 집에 간 적 있는데 공주같이 살 거라 상상했다. 근데 '이런 면이?' 싶었다. 소파에 있는 옷을 주섬주섬 치우더니 틈만 나면 새우처럼 눕더라. 몸이 안 좋아서 그랬다는 걸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신랑이 나가는데 '갔다 일찍 와. 잘 생겼어. 고마워 자옥이랑 살아줘서' 이러더라. 어떻게 저런 말을 하나 싶었다. 좌우지간 그때가 그립다"면서 "TBC 때 김을동 언니도 보고 싶다"고 했다.

한편, 김자옥은 지난 2014년 폐암 투병 끝 별세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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