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무승'→감독 사임→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전북, '정효볼' 상대로 첫 승 도전→승점 3점 선사할까?

전북 현대와 광주FC의 7라운드 경기 포스터/전북 현대 
전북 현대와 광주FC의 7라운드 경기 포스터/전북 현대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전북 현대의 승리가 간절하다.

전북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광주FC와의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의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다. 현재 전북은 K리그1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다. 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전북은 3무 3패 승점 3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공식전 9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2월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이후 전북은 공식전에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포항전이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前 감독/프로축구연맹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前 감독/프로축구연맹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지난 시즌 김상식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 6일 자진 사임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 팬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전북은 더 높은 곳을 향해 가야 하는 팀이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고 항상 열정 넘치는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결국 전북은 지난 7일 열린 강원FC와의 홈 경기부터 박원재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에는 여전히 실패했다. 전북은 강원 공격수 이상헌에게 멀티골을 헌납하며 2-3으로 패배했다. 

K리그1 첫 승리의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전북은 이날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팀의 반등과 분위기 쇄신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박원재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서 치르게 될 광주전은 선수단이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그 여느 때보다 선수단이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북 현대 선수단/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선수단/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에는 30주년 기념 4번째 레전드 초청으로 서혁수, 김경량이 전주성을 방문한다. 서혁수는 지난 1998년 전북에 입단해 2003년까지 활약한 선수로 204경기에 출전해 10득점 26도움을 기록하며 그라운드의 ‘언성 히어로’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서혁수와 함께 자리를 빛낼 김경량은 1996년 전북에서 프로 데뷔한 선수로 2006년까지 K리그에서는 전북 한 팀에서만 294경기를 활약한 헌신적인 원클럽맨이었다. 특히 김경량은 전북현대에서 세 차례의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팬들에게는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기억되고 있다.

전북은 이날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12시부터 게이트를 오픈하고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초록빛 입국소’를 동측 2층 ‘PLAY_1994부스’로 자리를 옮겨 오후 2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