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X차은우 '원더풀 월드', MBC 금토극의 4연타 흥행 질주 [MD포커스]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포스터. / MBC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포스터. / MBC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 연출 이승영 정상희)가 이번 주말 아름다운 퇴장을 예고했다. MBC 금토드라마 4연타 흥행불패 명성을 지키며 배우 김남주, 차은우의 저력까지 입증한 성공이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드라마 '트레이서 1,2', '보이스2'를 통해 몰입도 높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은 이승영 감독과 '거짓말의 거짓말', '청담동 스캔들' 등에서 탁월한 필력과 쫀쫀한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에 6년 만에 돌아온 자타공인 '드라마 퀸' 김남주와 로맨틱 코미디와 판타지에 이어 미스터리에 도전하는 '얼굴 천재' 차은우의 만남으로 첫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차은우는 "남주 선배와의 케미는 너무 100점 만점에 100점으로 좋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남주 역시 "차은우와의 케미는 100점 만점에 110점"이라고 화답했다.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포스터. / MBC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포스터. / MBC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시청률로 증명됐다. 지난달 1일 방송된 '원더풀 월드' 첫 회는 시청률 5.3%(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주말극 경쟁작인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이 귀주대첩을 향해 달려가고,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에서 재벌 3세 진이수(안보현)가 살인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가운데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김수현과 김지원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눈물의 여왕' 첫 방송 뒤에도 '원더풀 월드'는 차근차근 시청률이 상승했다. '눈물의 여왕'이 뜨거운 화제성과 무서운 상승세를 자랑하는 가운데 5회 9.9%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자릿수 시청률의 고배를 마시는가 했지만 9회 11.4%를 기록하며 탄탄한 고정 시청층의 존재도 입증했다. 첫 회보다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시청률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압도적인 시청률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연인'(극복 황진영 연출 김성용)부터 시작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 연출 박상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면인 연출 장태유)까지 이어지는 MBC 금토드라마 4연타 흥행불패 기록을 굳건히 지키는 데 성공한 셈이다. 13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는 '원더풀 월드'는 전작의 후광을 이어받아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 연출 김성훈)으로 배턴터치하는 임무도 무사히 완수할 것으로 보인다.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포스터. / MBC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포스터. / MBC

뜨거운 사랑 속 마지막 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원더풀 월드' 최종회인 14회는 90분 분량으로 확대 편성된다. 13회는 기존과 동일한 오후 9시 50분, 14회는 10분 이른 9시 40분 방송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원더풀 월드' 제작진은 "대미를 장식할 13, 14회는 그동안 감춰왔던 미스터리의 반전이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잔혹한 정치인 김준과 그를 향한 응징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종영을 앞두고 캐릭터의 서사를 잘 전달하기 위해 고심 끝에 확대 편성을 결정했다. 시청자께서 많은 사랑을 주신 만큼 마지막회를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이날 방송될 13회에서는 건우(이준) 사건의 추악한 진실을 알게 된 수현(차은우)과 실체가 드러난 김준(박혁권)의 정면 맞대결이 펼쳐진다. 과연 김준의 악랄한 행적을 고발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수현이 살인 교사까지 행하며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김준을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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