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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결국 '에이스' 배준호(스토크 시티)마저 황선홍호 차출이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가 팀 사정으로 선수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15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번 대회 1위부터 3위는 오는 여름에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의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올림픽대표팀은 B조에 속했다. 아랍에리미트와 중국, 일본과 차례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아랍에미리트와 첫 경기가 올림픽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아시아 라이벌 중국, 일본과의 경기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대회가 열리기도 전에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핵심 유럽파 선수들이 소집되지 못했다. U-23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이 무조건 소속팀 선수들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셀틱 FC는 양현준의 차출을 반대했고, 백업 센터백이 부족했던 브렌트포드도 김지수의 차출 불가를 발표했다. 설상가상 스토크 마저 에이스 배준호의 차출을 거부하면서 황선홍호는 '초비상' 상황에 놓였다.
배준호는 2023 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때 한국의 10번이었던 배준호는 외신으로부터 굉장히 뛰어난 선수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탈리아 카르민 눈치아타 감독도 "배준호는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U-20 월드컵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배준호는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 스토크로 이적을 확정했다. 배준호는 첫 시즌부터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카디프 시티, 미들즈브러와 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골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팀 상황이 좋지 못했다. 스토크는 12승 11무 20패 승점 47점으로 20위에 머물러있다. EFL 챔피언십은 24위부터 22위까지 3부리그로 강등되는데, 스토크는 현재 22위 허더스필드와 승점 단 3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자칫 잘못하면 스토크가 강등을 당할 수 있다.
결국 스토크는 팀 사정으로 인해 배준호의 차출을 거부했다. 이로써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유럽파 선수들은 대부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해외파 중에서는 김민우(뒤셀도르프, 독일),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미국)만 정상적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배준호를 대신해 최강민(울산 HD)을 대체 발탁했으며 최강민은 현지시간 14일 오후 11시 45분에 카타르 도하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강민은 울산 신인 선수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벌써 5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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