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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아나운서 유영재가 사생활 쇼크에도 침묵을 택했다.
14일 경인방송 라디오 '유영재의 라디오쇼'를 진행한 유영재는 개인사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다만 "우리의 삶도 고난과 역경이 있고 그러다 꽃이 피는 완전한 모습을 갖추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한 발 뒤로 조금만 떨어져 볼 수만 있다면 조금 더 여백을 갖고 삶의 하루하루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오프닝 멘트를 했다.
앞서 선우은숙은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를 통해 유영재의 사실혼·삼혼설을 인정했다. 선우은숙은 "사실혼 이야기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 알았다면 8일 만에 결혼을 승낙하지도 않았을 거고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세 번째 아내였다. 법적으로 세 번째 부인으로 되어 있었다"고 힘겹게 입을 뗐다.
지난 9일 유영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같은 논란에 침묵을 고수한 바 있다. 당시 유영재는 "모든 것이 제가 부족한 탓이다. 제가 못난 탓이고, 아직 수양이 덜 된 탓"이라며 "저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상대방도 무척이나 힘들고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건강 잘 챙겨서 앞으로 행복한 일들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여러분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여러 일들에 대해서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면서 "이곳에 들어오신 분들은 삶의 연륜도 있으니 제가 침묵하는 이유에 대한 행간의 마음을 잘 읽어내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든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며 유영재의 유튜브 채널 댓글창에는 "참 지저분하게도 살았다. 부끄럽지 않냐" "라디오 퇴출해라" "이유 있는 침묵인 척 방송을 하다니 뻔뻔하다" "선우은숙과 여자들이 불쌍하다"며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유영재의 스탠스와 함께 일련의 사건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배우 이범수, 류준열의 사례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범수와 이혼 조정 중인 이윤진은 지난달 SNS를 통해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은 돼 간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또 해외 중학교를 진학한 딸이 서울 집 출입을 금지당한 점, 시모의 폭언, 이범수의 '기괴한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등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15년 결혼생활과 내 가족사를 휘발성 가십으로 날려버리고 싶은 사람은 없다. 이 글은 바위 덩어리처럼 꿈적도 하지 않는 그에게 외치는 함성이다.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 크게 만들었다. 부끄럽다"며 "돈줄을 끊고, 집안 문을 굳건히 닫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나의 함성이 닿길"이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이범수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윤진 씨가 SNS를 통해 올린 글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이에 대해서는 이범수 씨가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고 일축했다. 이범수는 최초 파경설이 제기된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류준열은 배우 한소희와의 열애, 결별부터 전 연인 혜리의 SNS로부터 파생된 '환승연애설'까지 침묵했다. 소속사를 통해 짧은 입장을 전할 뿐이었다. 또한 류준열은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환경 파괴의 주역인 골프 마니아를 자처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사생활에 관한 스타의 침묵은 누리꾼 사이에서도 "사생활을 일일이 밝힐 필요는 없다"는 의견과 "직접 입장을 전하는 것이 대중에 대한 예의"라는 주제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영재 역시 기나긴 침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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