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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구혜선이 다채로운 관심사를 들려줬다.
1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구혜선이 출연해 전라남도 남원으로 향했다.
이날 구혜선은 "최근 대학교를 졸업했다. 만학도였다. 항상 가방을 무겁게 하고 다닌다"며 "보온병, 반짇고리, 우산, 반창고. 맥가이버 칼도 있다"고 보부상 가방을 공개했다.
이어 "일을 하면서 스무 살에 체질이 바뀌어 갑각류 알레르기가 생겼다. 종교는 없지만 그런 기도를 했다. 죽어도 게장은 먹고 죽어야겠다고. 근데 30대가 되니 알레르기가 하나도 없어졌다"고 고백했다.
이후 구혜선은 시청률 32%를 기록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 당시 인기에 대해 "사실 남자 친구들이 인기가 워낙 많았다. 저한테 편지랑 선물도 주셨는데, 일부는 '전해주세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구혜선은 장편과 단편 영화 10편을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다. 허영만이 "연출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되냐"고 묻자 "굉장히 도움 됐다. 드라마는 하루에 많이 찍는다. 따귀 맞는 장면이 있으면 한 방에 끝내야 하니 쫙 맞았다. 영화배우들은 그렇게 찍지 않더라. 하루는 배우분이 그럼 칼로 찌르는 장면은 정말 찌를 거냐고 묻더라. 그렇게 보이도록 연출해야 한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밝혔다.
과거 제천 국제음악영화제에 영상이 없는 영화를 출품하기도 했다고. 평소 불면증을 앓고 있다는 구혜선은 "영화관에서 잠을 자는 프로젝트를 해보자 싶어서 영상이 하나도 없는 영화를 출품했다. 제목이 '딥슬립'이었다. 주무시라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혜선은 "처음엔 왜 이것저것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한 가지를 10년 이상 해야지'라고 하더라. 다 10년 이상 했다"며 쿨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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