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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김수현과 김지원의 인연은 더욱더 깊었다.
14일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김지원)은 자신이 백현우(김수현)가 아닌 윤은성(박성훈)의 차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홍해인은 백현우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윤은성의 집에 초대받았다고 말하며 혼자 다녀올 테니 데리러 오라고 부탁했다. 이후 홍해인과 윤은성의 차가 떠나고, 백현우는 괴한에게 맞아 쓰러졌다.
윤은성은 할아버지 홍만대(김갑수)를 보여주겠다는 빌미로 홍해인에게 식사를 강요했다. 그러면서 과거 홍해인이 바다에 빠졌을 당시 자신이 그를 구했다고 말했다.
집에서 나가는 길을 잃은 홍해인에게 머리를 다친 백현우가 찾아왔다. 백현우는 윤은성의 살인 사주를 받은 괴한을 법적으로 설득해 위기에서 풀려난 것. 백현우는 이혼 후 혼자 지내던 오피스텔로 홍해인을 데려왔다.
홍해인은 밥상을 차려준 백현우에게 "나 죽으면 다른 여자 만날 거냐. 다른 여자랑 이렇게 아늑한 집에 살면서 보글보글 찌개도 끓여주고 행복하고 알콩달콩할 거냐"고 물었다. 이어 "어떤 여자가 당신을 안 만나고 싶겠냐. 잘생겼지, 착하지, 똑똑한데 잘난 척도 안 하지, 심지어 찌개도 잘 끓이지. 당신 같은 남자가 어딨다고. 난 백번 다시 태어나도 백번 다 당신이랑 만나고 싶다"고 고백했다.
다음날 홍해인은 잠든 백현우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백현우는 "이러고 10분만 있자"며 홍해인을 끌어안아 누웠다.
해 질 무렵 백현우는 '동네 고백 맛집'으로 홍해인을 데려갔다. 백현우는 "고백이라기보다 요청을 좀 하고 싶다. 이혼 취소 요청. 결혼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울테니 이혼만 취소하면 어떨까?"라며 반지를 내밀었다.
그러나 홍해인은 반지를 반품하라며 "어제 사실 당신인 줄 알았다. 윤은성을 당신인 줄 알고 따라간 거다. 난 이제 이 정도다. 기억도 뒤죽박죽에 내가 어딨는지도 까먹더니 결국 당신을 못 알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단계가 오면 당신 곁에 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게 생각보다 빨리 와버렸다. 노을도 예쁘고 당신 말 대로 석양빛 때문에 당신 얼굴도 더 멋있어 보인다. 근데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백현우가 맞긴 할까. 꿈 아니고 현실이 맞냐. 이제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아무런 약속도 할 수 없다. 미안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백현우 역시 눈물을 훔쳤다.
극 말미 홍만대는 잠시 정신을 되찾았다. 홍만대는 모든 걸 책임지고 계단에서 목숨을 끊었다. 비자금을 찾고자 퀸즈 타운을 찾았던 가족들은 충격에 휩싸여 오열했다. 홍만대 발인 날, 가족들은 집안 내 숨겨진 공간에서 무언가 발견하고 경악했다.
에필로그에서는 과거 바다에 빠진 홍해인을 구한 것이 윤은성이 아닌 백현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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