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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1년 1000만달러 투수. 그에게 작은 선물이 찾아왔다. 구원승이다. 시즌 첫 승.
브룩스 레일리(36, 뉴욕 메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0-0이던 8회초에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8회말에 2점을 뽑아내면서 레일리가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레일리는 2년 전 탬파베이 레이스와 체결한 2년 1000만달러 계약이 끝났다. 올 시즌에는 구단 옵션이 있는데, 계약을 이어받은 뉴욕 메츠가 레일리에 대한 옵션을 실행했다. 지난 2년 연속 25홀드에, 작년에는 내셔널리그 홀드 5위였다. 메츠로선 저비용 고효율 자원이다.
레일리는 올해 시범경기 4경기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그리고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6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다. 이날도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선두타자 게럿 햄프슨을 1B2S서 스위퍼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헌터 렌프로에겐 풀카운트서 스위퍼를 연속 2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사실 7구 80.7마일 스위퍼가 한 가운데로 들어갔으나 렌프로가 대처하지 못했다. 닉 로프틴에겐 80.4마일 스위퍼를 다시 낮게 깔며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레일리가 이날 던진 공은 13개였다. 여기서 패스트볼은 로프틴에게 구사한 초구 88.5마일 싱커 딱 하나였다. 주무기 스위퍼도 이날은 80마일대로 구사했지만, 60마일대 후반, 70마일대 초반까지 낮출 수 있다.
KBO리그에도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 스위퍼의 구속, 움직임을 자유자재로 조절한다. 레일리 역시 스위퍼 하나로도 타자들을 거뜬히 속인다. 메츠는 올 시즌 레일리를 굳이 왼손타자에게만 사용하지도 않는다. 좌승사자라는 별명도 엄밀하게, 지금은 안 맞는다.
레일리는 36세지만, 스리쿼터 좌완 불펜으로서 희소성이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비싸지 않은 몸값이라는 장점도 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면 FA 시장에서 ‘소소한 대박’도 가능해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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