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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 훈련장 찾아 사비 감독과 포옹
PSG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승리 응원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사비 감독, 제발 바르셀로나에 남아 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갑자기 훈련장에 나타났다. 훈련장에 난입(?)에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바르셀로나가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라포르타 회장이 나타나 사비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주목했다. 매체는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훈련장에 나타나 사비 감독과 포옹을 나눴다"며 "바르셀로나는 PSG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 홈에서 PSG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11일 원정에서 벌인 8강 1차전에서 3-2 역전승을 올려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8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게 된다. 라포르타 회장은 8강 2차전을 준비 중인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훈련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반가운 마음에 사비 감독을 힘껏 끌어안았다.
라포르타 회장은 사비 감독의 바르셀로나 잔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최근 보여준 놀라운 퍼포먼스 때문이다. 사비 감독은 시즌 중반 부진한 성적으로 직접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반전에 성공하며 바르셀로나를 잘 이끌고 있다. 최근 공식전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10승 3무)을 벌였다. 라리가 2위로 올라섰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행 가능성을 드높였다.
바르셀로나는 14일 라리가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카디스를 1-0으로 꺾었다. 최근 공식전 5연승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2월 이후 가진 13경기에서 10승 3무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사비 감독이 사임 의사를 드러낸 후 승승장구 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1월 28일 비야레알과 라리가 홈 경기에서 3-5로 진 뒤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 구단도 사비 감독의 의견을 존중했다. 사임 의사 공개를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후 사비 감독 후임으로 여러 사령탑이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사비 감독이 놀라운 지도력으로 바르셀로나의 무패 전진을 이끌면서 재계약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사비 감독의 재계약을 설득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구단 회장까지 직접 나서 훈련장에서 감독과 포옹하며 분위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만약 17일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PSG를 꺾는다면, 사비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은 더 높아질지도 모른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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