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할로웨이, 게이치 꺾고 상종가
토푸리아-볼카노프스키 재대결 유력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활약했던 UFC 페더급 챔피언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일리아 토푸리아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가운데, 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가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할로웨이는 14일(한국 시각) 벌어진 UFC 300에서 한 체급 위인 라이트급 2위 저스틴 게이치를 KO로 물리쳤다.
토푸리아, 볼카노프스키, 할로웨이가 현재 UFC 톱3를 형성하고 있다. 토푸리아가 챔피언, 볼카노프스키가 랭킹 1위, 할로웨이가 2위다. 세 선수 모두 챔피언 경력을 갖췄다. 앞으로 전현직 챔피언들의 맞대결이 성사될 공산이 크다. 특히, 할로웨이가 BMF 타이틀을 따내면서 다시 페더급 챔피언 탈환 가능성을 드높여 더욱 눈길을 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토푸리아와 볼카노프스키의 재대결 승자가 할로웨이와 맞붙는 그림이다. 토푸리아는 UFC 진출 후 7전 전승을 달리며 페더급 챔피언벨트까지 허리에 둘렀다. '페더급 내 적수가 없다'고 평가 받은 볼카노프스키를 격침했다. '역대급 파이터'로 불린 볼카노프스키를 꺾고 기세를 드높였다.
토푸리아와 볼카노프스키의 재대결이 유력하다. 볼카노프스키가 페더급 최고의 선수로 오랫동안 군림했고, 라이트급 월장 도전 등으로 체력과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에서 토푸리아와 맞붙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대로 준비해서 토푸리아와 정면 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토푸리아 역시 전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를 피할 생각은 없다.
둘의 대결은 연말 정도로 예상된다. 만약 재대결이 성사되면, 승자가 할로웨이와 만날 가능성이 짙다. 할로웨이는 볼카노프스키에 세 차례나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부활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챔피언 도전의 기회를 열었다. 게이치를 꺾은 뒤 토푸리아와 챔프전에 대해서 언급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UFC 페더급 랭킹 2위지만, 챔피언 토푸리아와 랭킹 1위 볼카노프스키만큼 존재감을 드러내며 다다음 페더급 타이틀전을 예약했다.
UFC 페더급은 조제 알도의 장기 집권에 이어 코너 맥그리거가 챔피언이 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할로웨이가 왕좌에 올랐으나 볼카노프스키가 막강 전력을 뽐내며 챔피언벨트의 주인공이 됐다. 이제 볼카노프스키에 이어 토푸리아가 최고의 자리에 서 있다. 토푸리아의 아성에 전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가 도전장을 내민다. UFC 페더급 챔피언 다툼이 그야말로 흥미진진해졌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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